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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5시] 3년 만에 돌아온 '갤러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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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5시] 3년 만에 돌아온 '갤러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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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제20대 대선을 몇 달 앞두고 있던 지난 2021년 11월의 일이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발족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의원 33명이 참석했으나,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현장을 방문한 이재명 대선 후보였다.

그는 축사에서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을 언급하며 "판교 지역이 세계 게임업계를 주도하는 게임산업의 메카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e스포츠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고 참석 이유를 설명했다. 또 게임 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는 지원을 하되, 해당 산업의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하고 규제 및 간섭을 하지 않는다는 기조를 다시한번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현장에서 본인의 게임 경험을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고전 게임인 '갤러그'를 언급하며 "'갤러그'를 내가 원하는 시간 만큼 원하는 점수까지 낼 수 있고, 보통 100 만점 정도 하는데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것"이라며 좌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 후보의 축사와 함께 발족한 이날 의원 모임은 e스포츠의 위상 제고 및 정부의 지원 확대 방안에 힘쓰고, 이를 통해 e스포츠 발전의 길을 모색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한국e스포츠협회(KeSPA)에 대해 대한체육회 정회원이 아닌 상황을 지적하며 조속한 시일내에 정회원 가입을 주문했다.

이날엔 또 '상무 e스포츠 국군 체육부대'의 창설과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 후보는 전직 프로게이머들과도 만나 "e스포츠 선수가 군대에 가는 것이 고통이 아니라 새롭게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국제 대회에도 참가하며 자신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 날로부터 3년하고도 5개월이 흘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만, 게임과 e스포츠 산업은 그 날 이후로 딱히 큰 변화의 모습을 드러낸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게임 산업의 자율성은 여전히 보장되지 않고 있으며, 지원은 턱없이 부족하고, 확률형 아이템 법제화 등 규제와 간섭은 최근 오히려 늘었다. KeSPA는 여전히 대한체육회 정회원이 아니고 '상무 e스포츠 국군 체육부대'도 창설되지 않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지난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게임특별위원회(게임특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그 날과 마찬가지로 다시 한번 '갤러그' 일화를 꺼내며 "내가 '갤러그'를 하고 있으면 가게에 온 손님들이 모두 뒤에서 보고 있어 장사가 안된다고 쫓겨난 기억이 있다"고 했다. 또 성남시장 재직 시절을 언급하며 게임 산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도 말했다.


제21대 대선이 몇 달 앞으로 다가온 지금, 달라진 것이 별로 없는 산업 정책을 생각하며 3년 전의 그 날이 떠올랐다.

'게임특위'는 17일 일반 유저 등과 함께 게임 정책 마련을 위한 소통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과연 이번에는 달라질 수 있을까.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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