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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와인도, 치즈도 아니었다…伊 총리가 英 국왕에 선물한 ‘악마의 잼’

조선일보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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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이탈리아를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9일 이탈리아를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이탈리아 총리가 자국을 국빈 방문한 영국 국왕 부부를 위한 선물로 최고급 와인, 치즈, 올리브유 등 고가품 대신 초콜릿 잼 ‘누텔라’를 선택해 화제다.

13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지난 9일 이탈리아를 방문한 찰스 3세 영국 국왕 부부에게 이탈리아의 제과업체 페레로의 대표 상품인 누텔라 두 병을 선물했다.

초콜릿에 헤이즐넛 등을 더해 만든 누텔라 잼은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수출품 중 하나다. 시중 마트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이 잼은 중독적인 맛과 높은 칼로리로 ‘악마의 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찰스 3세 영국 국왕에 선물한 누텔라 잼./텔레그래프 캡처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찰스 3세 영국 국왕에 선물한 누텔라 잼./텔레그래프 캡처


멜로니 총리가 선물한 이 누텔라 병에는 금색으로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의 이름이 새겨졌다.

함께 전한 메모에는 “비 오는 날 소파에서 즐기기에 유용한 선물”이라는 메시지가 적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페레로 대변인은 텔레그래프에 “총리로부터 국가적 선물로 쓰일 수 있도록 누텔라 두 병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게 돼 행복했다”고 밝혔다.


누텔라 잼./페레로

누텔라 잼./페레로


멜로니 총리는 이전에도 누텔라 잼을 선물해왔다. 앞서 그는 지난해 내각 장관들에게도 크리스마스에 맞춤 제작한 누텔라 잼과 함께 잼을 먹는 방법에 대한 설명서도 함께 선물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찰스 3세는 이번 이탈리아 방문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 멜로니 총리 등을 만났으며 이탈리아 의회에서 이탈리아어를 섞은 연설을 해 기립 박수를 받았다. 또 바티칸을 깜짝 방문해 폐렴에서 회복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공개 접견하기도 했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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