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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못 미친 성장…'커머디티화' 빠진 통신업, 해결책은

머니투데이 박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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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률 못 미친 성장…'커머디티화' 빠진 통신업,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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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일 서울의 통신사 대리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12월2일 서울의 통신사 대리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사진=뉴스1


전 세계적으로 성장이 둔화된 통신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AI로 개인 고객(B2C) 서비스를 혁신하고, 기업고객(B2B) 시장에서 가치를 창출해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삼일PwC는 '글로벌 통신 시장 전망'(Global Telecom Outlook 2024-2028) 보고서를 내고 이와 같은 분석을 담았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는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주제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전 세계 통신산업 분석과 향후 예측과 전망을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통신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인플레이션율보다 낮은 수치다. 보고서는 핵심 제품과 서비스가 차별화된 특성 없이 대체할 수 있는 일반 상품으로 취급되는 '커머디티화'(품질·기술의 일반화)를 성장 둔화의 이유로 꼽았다.

이 때문에 가격 인상은 어렵고, 인프라에는 지속해서 투자해야 하는 통신업의 근본적인 도전 과제를 맞닥뜨렸다는 분석이다. PwC에 따르면 고정통신서비스(고정 광대역 및 유선전화)는 34%의 국가에서 커머디티화됐거나 그 경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통신산업의 신규 가치 창출을 위한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먼저 AI를 통해 개인 고객 사업 부분의 비용을 줄이고 개인 맞춤화를 통해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것이다. 일례로 미국 통신사인 AT&T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도입해 소프트웨어 개발 시간을 약 10~30% 단축하고 고객 서비스 상담원과 통화 시간을 줄이는 등 AI를 활용해 인력 생산성과 운영 효율성을 모두 높였다.

또 기업고객(B2B) 시장을 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삼으라고도 조언했다. 이를 위해 제조업, 에너지, 광업, 방위 등의 산업에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맞춤형 인프라 및 보안 솔루션, 전용 5G 네트워크 등을 포함하는 수직화 전략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단순화 및 표준화 이니셔티브와 같은 수평적 접근 전략 등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전체 모바일 가입자 중에서 5G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18.8%에서 2028년 64.1%로 3배 이상 증가하면서 내년부터 5G가 전 세계적인 모바일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고정 무선 접속(FWA) 광대역 서비스가 2028년까지 연평균 18.3%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광대역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IoT를 구현하는 셀룰러 IoT 서비스가 모든 지역에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운송 및 자동차 부문에서 IoT 서비스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광산, 석유 및 가스, 항만처럼 작업 공간을 재구성하는 제조업 현장에서도 셀룰러 IoT 사용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통신업계가 끊임없이 인프라 구축에 대한 투자 압박을 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설비투자 모멘텀이 고정 통신 부문을 위한 광섬유 네트워크 구축으로 바뀌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삼일PwC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호성 삼일PwC 통신산업 리더(파트너)는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낮은 산업에서도 (외형을) 확장할 수 있는 틈새시장과 기업이 수익성을 개선할 기회는 항상 존재한다"며 "통신 기업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보고서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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