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사진=김영사 제공) 2025.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이곳이 싫었다. 도망치고 싶었다. 이곳이 아니라면 어디라도 괜찮을 것 같았다. 그런 마음으로 비행기를 탔다."
작가 봉현이 자신의 데뷔작을 전면 개정한 일러스트 에세이 '그럼에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를 출간했다. 그는 앞서 2013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를 제목으로 작품을 펴낸 바 있다.
에세이는 20대였던 평범한 저자가 여행을 떠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2년 동안 유럽과 중동, 인도 등을 여행한 뒤 다시 서울로 돌아왔을 때 무엇이 달라져 있었는지 돌아본다.
이번 개정판에는 초판에는 없었던 원본의 채색 그림도 포함됐다.
서울이 싫었고 자기 모습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저자는 여행을 통해 삶이 결국 일상의 반복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를 통해 어디에 있든, 어느 곳에서도 살아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는다.
저자는 작품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찾지 못해 방황했던 시기를 지나 오롯이 자신으로서 살아가고 있다"며 "어디에 있든 나를 찾아낼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전한다.
"별것 아닌 일상도 여행과 별반 다를 바 없다. 매일 누군가를 만나고 무엇을 먹고 잠이 드는 하루하루가 살아 있다는 증거다. 그게 어디든 상관없다. 내가 소중히 여길 수만 있다면 외로움도, 상처도, 허전함도 모두 삶의 한 부분일 뿐이다."(3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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