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
중국 상무부가 미국이 휴대폰, 노트북 등 일부 제품에 이른 바 ‘상호관세’를 면제한 조치를 두고 ‘잘못을 수정하는 작은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상무부는 13일 기자문답 형식의 논평을 내고 미국의 일부 제품 상호관세 면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해당 조치는) 지난 10일 미국이 (중국을 제외한) 일부 국가에 관세 유예조치를 취한 것에 이어 두 번째 조정이라는 데 주목한다”며 “일방적 상호관세의 잘못된 방식을 수정하는 작은 한 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행정명령으로 이른 바 상호관세를 공표하는 것은 기본적 경제원리와 시장법칙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국가 간 상호보완과 수요·공급 관계를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은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2일 이후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국제 무역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기업의 정상적 생산·경영과 국민생활 소비를 심각하게 방해해 남에게 해를 끼치고 자신도 손해를 봤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로가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옛말에 ‘결자해지’란 말이 있다”며 “미국이 국내외 이성적 목소리를 경청하고, 상호관세의 잘못된 방식을 완전히 취소하며 상호 존중과 평등한 대화를 통해 분쟁을 해결하는 올바른 길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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