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한국일보 언론사 이미지

미국, "트럼프, 시진핑과 대화할 계획 당장은 없다"

한국일보
원문보기

미국, "트럼프, 시진핑과 대화할 계획 당장은 없다"

속보
'특검 출석' 이준석 "尹이 어떻게 대했는지 다 알아…무리한 시도"
"이 상황 부닥친 건 중국이 '보복' 택했기 때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킹 앤 스팰딩 홈페이지 제공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킹 앤 스팰딩 홈페이지 제공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대화 여부에 대해 "당장은 아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중 간 관세전쟁이 첨예해지고 있지만, 두 나라 간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 낼 만한 수준의 협상은 현재로선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베이징 사이에 대화 채널이 열려 있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에 대화할 계획이 있나'라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 이슈(관세 정책)는 정말 정상 수준에서 다룰 문제다. 저는 4월 2일(상호관세 발표일) 이전에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대화를 나눴고, 이후에도 다른 사람과 대화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정상 수준에서 다루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언젠가는 그들(중국)과 대화를 나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리어 대표는 '이번 관세 정책이 미국 국채의 절반 정도를 보유한 중국과의 전략적 디커플링(decoupling·분리)을 통해 중국의 미국 내 자산을 매각하도록 하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이 계획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고, 무역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이 상황에 부닥치게 된 유일한 이유는 중국이 보복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보복을 중단하면 협상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어 대표는 또한 "반도체 공급망은 훨씬 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우리가 반도체를 그렇게 많이 수입하지는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다운스트림(후공정) 제품으로 들어간다. 그래서 우리는 매우 신중해야 한다. 우리는 제품 하나가 아닌 전체 공급망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을 제외한 국가에 대한 90일간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에 대해 그는 "우리는 이미 다른 국가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앞으로는 이들 국가가 테이블에 나와 계속 제안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은, 우리는 밤낮을 쉬지 않으면서 보고서를 공유하고, 제안을 받고 피드백을 주면서 미국과의 상호교역을 더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