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고는 창단 후 전국대회 우승 없이 준우승만 8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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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가 13일 열린 신세계이마트배 결승에서 마산용마고를 꺾고 우승했다. 7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오른 서울고 선수단이 시상식에서 환호하는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제공 |
서울고가 2025 신세계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서울고는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결승에서 마산 용마고를 4대0으로 눌렀다. 서울고는 이 대회의 전신인 대한야구협회장기에서 우승한 2018년 이후 7년 만에 1위를 했다. 장학금 성격의 우승 상금 3000만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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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서울고 감독은 2023년 말 모교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처음 전국대회 우승을 일궜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
프로야구 LG의 1군 수석코치와 2군 감독 등을 거쳐 2023년 말 모교 사령탑에 오른 김동수 감독은 부임 후 첫 전국대회 우승을 일궜다.
이날 서울고는 투수 박진권, 박지성, 이호범이 이어 던지며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이들은 안타 4개와 볼 넷 1개 만을 내줬고, 삼진 14개를 잡았다.
두 번째 투수로 3회 1사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지성이 7회까지 4와 3분의2이닝 무실점(10탈삼진 2피안타)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박지성은 이번 대회 6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18이닝·평균자책점 3.00)로 활약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과 우수 투수상을 받았다.
서울고 타선은 안타 8개를 치고, 사사구 9개를 얻으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4번 타자 김지우가 선제 결승타를 포함해 2타점을 올렸다. 그는 0-0이던 1회 말 2사 1루에서 외야 오른쪽으로 절묘하게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 주자 송지윤(2타수2안타 3사사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지우는 3-0으로 앞서던 6회 1사 2-3루 기회에서도 중견수 쪽으로 희생 플라이를 쳐 쐐기 타점을 올렸다. 김지우는 7경기에서 10타점(타율 0.348 1홈런 7사사구 3도루)을 기록하며 타점상과 수훈상을 탔다.
마산 용마고는 이번에도 전국대회 ‘무관(無冠)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2023년 신세계이마트배, 2024년 청룡기를 비롯해 창단 이후 이번까지 전국 대회 결승에 8번 오르고도 모두 준우승이라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11일 대구고와의 준결승에서 9회2사까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던 투수 성치환이 투구수 제한에 걸려 결승에 나서지 못한 공백이 컸다. 준우승 상금은 2000만원.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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