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오늘 대구시장직 사퇴... 내주 대선 출마 공식 선언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직에서 물러났다. 홍 시장은 오는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대구의 미래가 곧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다짐으로, 대구의 혁신 현안들을 다 해결할 수 있는 자리로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퇴임식에는 대구시 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홍 전 시장은 퇴임사에서 “‘대구혁신 100+1′ 사업 중 70%를 완성하고 나머지 과제들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힘든 과정이었지만 ‘하면 된다’는 신념 하나로 달려온 시간이었다. 이 모든 여정에 함께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비록 시장직은 내려놓지만 여러분들의 더 큰 힘이 되어 돌아와 든든한 후원자로서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이제는 대립이 아닌 통합의 시대정신으로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때이며, 그 길에 대구와 대구시민이 중심이 되어 주시길 희망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전 퇴임식이 열리기 전에 페이스북을 통해 “더 큰 역할을 하기 위해 사퇴한다. 지난 3년 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꿈을 여러분들에게 주었고 이제 그 꿈을 현실화시키는 것은 대구시민과 대구시 공직자 여러분들의 몫”이라며 “저도 그 꿈을 완성 시키는 데 더욱 배전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퇴임사를 말한 후 직원들에게 큰절을 했다. 홍 전 시장이 직을 내려놓으면서 대구시 정무직 공무원 10여 명도 일괄 사퇴했다. 대구시는 이날부터 김정기 행정부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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