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튤립축제' 개막
120만 송이 봄꽃 향연
日산리오 캐릭터와 협업
열흘 만에 20만 명 몰려
하늘정원길도 힐링 코스
700여 그루 매화 '절경'
2일 찾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은 '산리오 마을'이나 다름없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빨갛고 노란 튤립을 배경 삼아 핑크색 벤치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헬로키티가 방문객을 반겼다. 정원 한편에는 미래를 보는 쿠로미가 운영하는 타로 가게가 있었다. 개구리 캐릭터인 케로케로케로피는 중앙 분수대에 자리를 잡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있었다.
산리오캐릭터즈와 함께하는 꽃구경. 3월 21일 시작한 에버랜드 튤립축제의 콘셉트다.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에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봄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여기에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헬로키티, 쿠로미 등 총 9종의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존을 정원 곳곳에 배치했다. 귀여운 산리오 캐릭터와 함께 봄을 만끽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개막 이후 열흘 만에 20만 명이 다녀갔다.
날씨가 궂은 이날도 봄꽃 생화로 만들어진 대형 헬로키티와 7m 크기의 시나모롤 앞에는 '인생샷'을 찍으려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 교복 데이트를 즐기는 20대 커플들은 형형색색 꽃들과 산리오 캐릭터를 배경 삼아 포즈를 취했다. 게임을 좋아하는 한교동이 운영하는 카니발 게임장에는 럭키 룰렛 게임에 참여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50m 정도 되는 긴 줄이 만들어졌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하루 두 번씩 헬로키티 등 캐릭터가 음악에 맞춰 댄스 실력을 선보이는 산리오 공연도 국내 최초로 진행된다"고 했다.
120만 송이 봄꽃 향연
日산리오 캐릭터와 협업
열흘 만에 20만 명 몰려
하늘정원길도 힐링 코스
700여 그루 매화 '절경'
튤립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2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모델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
2일 찾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은 '산리오 마을'이나 다름없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빨갛고 노란 튤립을 배경 삼아 핑크색 벤치에 다소곳이 앉아 있는 헬로키티가 방문객을 반겼다. 정원 한편에는 미래를 보는 쿠로미가 운영하는 타로 가게가 있었다. 개구리 캐릭터인 케로케로케로피는 중앙 분수대에 자리를 잡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있었다.
산리오캐릭터즈와 함께하는 꽃구경. 3월 21일 시작한 에버랜드 튤립축제의 콘셉트다. 약 1만㎡ 규모의 포시즌스가든에 100여 종, 약 120만 송이의 봄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여기에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헬로키티, 쿠로미 등 총 9종의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한 테마존을 정원 곳곳에 배치했다. 귀여운 산리오 캐릭터와 함께 봄을 만끽할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개막 이후 열흘 만에 20만 명이 다녀갔다.
튤립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2일 에버랜드 포시즌스가든에 7m 크기의 대형 시나모롤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용인=박준석 기자 |
날씨가 궂은 이날도 봄꽃 생화로 만들어진 대형 헬로키티와 7m 크기의 시나모롤 앞에는 '인생샷'을 찍으려는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온 젊은 부부, 교복 데이트를 즐기는 20대 커플들은 형형색색 꽃들과 산리오 캐릭터를 배경 삼아 포즈를 취했다. 게임을 좋아하는 한교동이 운영하는 카니발 게임장에는 럭키 룰렛 게임에 참여하려는 사람이 몰리면서 50m 정도 되는 긴 줄이 만들어졌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하루 두 번씩 헬로키티 등 캐릭터가 음악에 맞춰 댄스 실력을 선보이는 산리오 공연도 국내 최초로 진행된다"고 했다.
코끼리·기린 눈앞에서 본다
2일 에버랜드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에서 만난 코끼리 '코식이'. 용인=박준석 기자 |
최근 새롭게 개장한 '리버 트레일 어드벤처'도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이는 사파리월드와 로스트밸리 사이에 흐르는 수로 위를 걸으며 9종, 30마리가 넘는 야생 동물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길이 110m, 폭 3m의 흔들리는 부교에 올라서자 불과 10m 거리에서 1990년생 코끼리 '코식이'가 마른 풀을 입으로 옮겨 넣고 있었다. 왼쪽에는 기린 자매 '한결이' '한울이'가 풀을 뜯고 있었다. 검은색인 기린의 혀 색깔이 보일 정도로 가까웠다.
탐험 차량에 탄 채 사파리를 둘러보는 기존 프로그램보다 더 실감 난 체험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리버 트레일 사전 체험단 모집 경쟁률이 340 대 1에 달하기도 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개장 2주 전 사전예약 때도 사이트에 사람이 몰리면서 서버 움직임이 느려졌다"며 "지금도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매화 만개' 하늘정원길
매화가 만발한 에버랜드 하늘정원길 전경. 에버랜드 제공 |
튤립축제, 리버트레일을 거쳐 에버랜드 하늘 정원길에 오르자 또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하늘정원길은 수도권 최초의 매화 테마 정원이다. 70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심어져 있다. 국내 대부분 매화 군락지는 날이 따뜻한 남쪽 지역에 몰려 있다. 이에 에버랜드는 도심 근교에서도 매화꽃을 즐길 수 있도록 2017년부터 매화나무를 식재하기 시작해 2019년 이곳을 열었다. 약 1km 길이의 관람로를 따라 만첩홍매, 율곡매, 용유매, 수양매 등 다양한 종류의 매화나무와 수선화, 튤립같이 다양한 초화류를 감상할 수 있다.
이준규 식물콘텐츠그룹장은 "야간에 하늘정원길에 오면 달빛에 은은하게 아른거리는 매화의 전경을 만끽할 수 있다"고 했다. 에버랜드가 3월 출시한 정원 구독 서비스 '가든 패스' 구독자는 야경 관람, 정원 도슨트 등 다양한 서비스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에버랜드는 용인 8경 중 하나인 호암미술관 희원 인근 '옛돌정원'과 수변길, 가실벚꽃길 등 미공개 정원 또한 가든 패스 구독자를 대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용인=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