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중편소설 '악마대학교'
'이왕 사는 거 기세 좋게' 책 표지 이미지 |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 이왕 사는 거 기세 좋게 = 사토 아이코 지음. 장지현 옮김.
1923년 출생해 올해 102세인 소설가 사토 아이코의 에세이다.
작가가 1970년대부터 2016년까지 일본의 월간 문예지 'PHP'에 연재한 에세이를 모은 것으로, 삶의 지혜와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는 마음가짐을 담고 있다.
작가는 전쟁과 재해로 혼란스러운 사회를 겪었던 청춘기와 남편이 경영하던 회사가 도산한 40대 등 다사다난했던 자기 삶을 유쾌한 문체로 그려냈다.
그는 "맷집이 강해지려면 어쨌든 '맞아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며 "아무리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 하더라도 연습하지 않으면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고 말한다.
사토 아이코는 40세가 넘어 작품 활동을 시작해 1969년 소설 '싸움이 끝나고 날이 저물고'로 나오키상을 받았다.
위즈덤하우스. 176쪽.
'악마대학교' 책 표지 이미지 |
▲ 악마대학교 = 김동식 지음.
'회색 인간'을 쓴 소설가 김동식(40)의 중편소설로, 지옥에 악마를 양성하는 대학교가 존재한다는 상상력에 바탕을 둔 이야기다.
악마 대학교 재학생이자 인간 욕망 동아리에 몸담은 세 악마 '아블로', '비델', '벨'은 욕망을 이용해 인간을 타락시키는 방법을 주제로 수업 발표를 준비한다.
아블로는 인간에게 짝사랑하는 대상을 공략할 수단을 주고 그 대가로 수명을 빼앗아 인간을 파멸시킨다. 비델은 도박 중독자가 타인이 언제 죽을지를 놓고 도박을 하도록 해 깊은 수렁에 빠지게 만든다.
이들과 달리 벨은 영생을 미끼로 인간을 파멸시킬 방법을 고심한다. 그가 고안한 방법은 교수에게 "효율성이 낮다"고 혹평받지만, 벨은 영생을 향한 인간의 욕망에 기대를 건다.
주물공장 노동자 출신인 작가는 2016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회색 인간'은 30만부 넘게 판매됐다.
현대문학. 136쪽.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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