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하버드 칼리지 중국포럼 참석 발언
"미중, 경제·금융·기후 문제 등에서 상호의존 커"
“강대국간 ‘상호확증파괴’는 핵에만 해당되는 것 아냐”
"미중, 경제·금융·기후 문제 등에서 상호의존 커"
“강대국간 ‘상호확증파괴’는 핵에만 해당되는 것 아냐”
[베이징=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지난해 3월 26일 미·중 관계를 연구하면서 패권경쟁의 필연성을 경고한 세계적인 석학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와 베이징에서 만나 얘기하고 있다. 2025.04.08. |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투키디데스 함정’ 연구로 유명한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간 전쟁은 ‘가능성은 높지만(likely)’ 불가피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앨리슨 교수는 6일(현지 시간) 하버드 칼리지 중국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4%의 대중국 상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맞대응하는 등 관세 전쟁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두 강대국간 경제, 금융, 기후문제 등에서 상호의존이 커 전쟁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냉전시대의 ‘상호확증파괴(MAD)’라는 개념도 인용했다. 이는 두 핵 강국이 상호 멸망의 위협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갈등을 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미중 관계에도 여전히 적용되며 핵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세 전쟁으로 두 강대국 모두 ‘상호확증 피해’를 볼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남을 파괴하고자 하는 희망으로 공격 본능에 굴복하면 스스로도 자신의 사회에 대한 자살 행위를 하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생존은 매우 신뢰할 수 있고 강력한 충동이기 때문에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리슨은 중국과 미국이 갈등에 빠지게 될지는 경쟁하거나 협력할 인센티브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양국이 경쟁을 선택한다면 ‘역사상 가장 치열한 투키디데스 갈등’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가 말하는 ‘투기디데스 함정’이란 역사상 신흥국과 기존 패권국간의 갈등 관계를 지칭한다. 미중간 경쟁이 이 같은 신구 권력간 갈등에서 가장 치열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앨리슨 교수는 지난해 3월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을 만났다.
당시 시 주석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 관계는 긴밀하게 얽혀 있으며, 두 나라는 평화로운 공존을 통해서만 스스로의 발전과 번영을 이룰 수 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불가피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고 SCMP는 전했다.
앨리슨 교수는 저서 ‘예정된 전쟁’에서 지난 500년간 16차례의 신흥 부상국이 기존 지배 국가의 입지를 무너뜨리는 사례가 있었는데 12번은 전쟁으로 이어졌고, 4차례만 전쟁을 피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저서에서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전쟁이 필연적이었던 것은 아테네의 부상에 대한 스파르타의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저서에서도 미중간 패권 갈등은 필연적으로 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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