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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가수 양수경이 입양한 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7일 방송된 TV CHOSUN 극사실주의 다큐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양수경이 가슴으로 낳은 딸의 결혼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양수경은 딸 윤채영의 결혼 소식을 전하며 "친밀한 만큼 서로 어려운 시간이 많았다. 같은 여자로서 느끼는 아픔과 같이 있으면서 느끼는 기쁨이 남들보다는 좀 진한 것 같다. 날 이모라고 했다가 엄마가 된 거니까. 아픔이 있던 만큼 더 가까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윤채영은 입양은 됐지만 양수경을 여전히 '이모'로 부르는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 생각한 건데 친엄마가 있지 않냐. 하늘나라 가서 다 같이 만났을 때 둘 다 엄마라고 부를 수 없으니까"라며 "다른 사람들이 엄마라고 부르는 걸 난 이모라고 부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결혼 후 미국 조지아로 떠난다는 그는 "난 미국에 가 있을 거니까 항상 옆에 못 있어 주는 게 미안하다. (이모가) 혼자 생활하니까 걱정되고 미안한 부분"이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양수경은 결혼 후에도 말이나 행동을 조심하라고 거듭 강조하며 "엄마 혼자 키워서 버릇없다는 소리 들을까 봐 무섭다"고 토로했다. 이를 지켜본 '절친' 강수지는 "언니 남편도 2013년에 돌아가셨고, 동생은 그전에 돌아가신 거다. 그러니까 언니 혼자 셋을 다 키운 거다"라며 안쓰러워했다.
양수경은 "어렸을 때 그래서 더 못되게 하고 엄하게 한 게 있다. '혼자 키워서 애들이 저러지' 이런 소리 들을까 봐 그래서 그랬다"며 미안해했고, 윤채영은 "근데 나 진짜 잘 컸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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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이 밝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는 양수경은 "나 진짜 너무 열심히 하는 엄마였다. 어머니회 회장도 내가 하겠다고 손 들었다. 내 아이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고, 나는 늦게 엄마가 됐지만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해서 어머니회 회장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윤채영이 엇나가지 않도록 더 엄하게 키웠다고 인정하며 "반항 같은 걸 못 하게 내 힘껏 막았다. 내가 더 독하고 모질게 했는데 나도 쉽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양수경은 윤채영의 엄마이자 친동생에 대해 "나의 그림자였다. 꼭 같이 있었다. 마지막 전화를 나하고 했다. 그렇게 될 줄은 몰랐지만"이라며 "고등학생 때부터 자기 시간 쪼개서 나한테 줬고, 아무것도 몰랐을 때 방송도 같이 다니고 내가 나쁜 걸 다 자기가 안고 가고 나한테 헌신적으로 해주던 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채영이는 딸이지만 날 한없이 챙겨주는 딸이다. 인생을 봤을 때 (두 사람 다) 나한테 복인 것 같다. 난 외로움을 진짜 많이 타는데 동생이 나 외롭지 말라고 딸을 남겨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야기 도중 눈물이 왈칵 터진 양수경의 모습에 윤채영도 결국 눈물을 흘렸다. 양수경은 "너한테 단 한 가지 못 해준 건 널 낳지 못한 게 미안했다. 근데 누구보다 더 사랑한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에 윤채영은 "낳은 것보다 더 아프지 않았냐. 괜찮다"고 위로했다. 이어 "나한테 항상 못 해줬다고 하는데 난 진짜 많이 받았다. 진짜 사랑도 많이 받아서 나도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알았는데 뭘 못 해줬다는 건지 모르겠다. 충분하다"고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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