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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국 월드컵 꿈 산산조각" 中 14억 인민 좌절…"20년 꿈 언제 이뤄지나" 아시안컵 조기 탈락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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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중국 언론이 자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의 졸전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뛰는 선수들은 아직 미래가 창창하지만, 20년째 U-17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암울한 현실에 대해 한탄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언론 '소후닷컴'은 7일(한국시간) "U-17 대표팀의 아시안컵 조기 탈락으로 인해 중국 축구의 월드컵 꿈이 곳곳에서 산산조각났다.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중국 축구의 꿈이 산산이 조각나는 소리가 들렸다"며 "중국 U-17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에 패배하면서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조기 확정됐을 뿐만 아니라, 2025 U-17 월드컵에도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출신 우에무라 겐이치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 U-17 대표팀은 7일 사우다아라비아 타이프에 위치한 오카즈 스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했던 중국은 우즈베키스탄전 패배로 2연패를 기록,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상위 8개 팀에 주어지는 U-17 월드컵 출전권도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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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있었다. 중국은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장청루이가 선제 득점을 터트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웨이샹신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힌 뒤 흘러나온 공을 장청루이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만든 것이다.


그러나 연령별 대표팀 최강자로 불리는 우즈베키스탄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중국은 결국 전반전이 끝나기 전 우즈베키스탄의 윙어 사드리딘 하사노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했고, 경기 내내 밀리다 후반 막바지였던 후반 41분 아실벡 알리예프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소후닷컴'은 "중국 청소년 대표팀이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 출전에 실패한 것부터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년 월드컵 출전 희망이 옅어진 것까지,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세계 대회에 출전하려는 꿈은 20년간의 기다림 끝에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좌절했다.

언론은 중국이 속한 A조가 '죽음의 조'라고 설명하면서도 "아시안컵 1, 2라운드를 보면 대표팀의 체력적인 한계가 여실없이 드러났고, 고강도 훈련의 성과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일본 출신 지도자인 우에무라 감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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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후닷컴'에 따르면 중국 청소년 국가대표팀이 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또한 중국 청소년 대표팀은 20년 동안 세계 청소년 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고, 범위를 넓히면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05년 페루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 챔피언십 이후 20년 동안 FIFA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하는 중이다.

매체는 "이제 KPI(성과지표) 달성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팀은 안토니오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이라면서 "2026년 사우디아라비아 U-23 아시안컵 예선은 올해 9월에 열릴 예정"이라며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잇달아 실패를 경험한 중국 축구가 이제는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지휘하는 U-22 대표팀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사진=AFC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