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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트럼프-中 보복관세에 자금 썰물

이데일리 김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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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 '블랙 먼데이'…트럼프-中 보복관세에 자금 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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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57% 폭락...외국인 7일간 8조 순매도
日·中·홍콩 증시 7~13% 급락
美 국채·달러 강세에 원화 1467원↓
"관세전쟁으로 8년 전 수준 회귀"
[이데일리 김경은 김응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에 맞선 중국의 보복 관세 발표로 7일 아시아 금융시장이 그야말로 초토화됐다. 글로벌 자금이 미국 국채와 달러 등 안전자산으로 쏠린 결과다.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37.22 포인트(-5.57%) 내린 2328.2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4.31%로 내려 개장한 코스피는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이 8% 넘게 폭락하자 낙폭을 확대해 이날 최저점 수준에서 마감했다.

코스피가 전장보다 137.22p(5.57%) 내린 2328.20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전장보다 137.22p(5.57%) 내린 2328.20로 마감한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국인이 이날 역대 5번째 많은 2조95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7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총 8조5879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다. 외인 매도세에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열 흘만에 2600선을 내줬고, 이후 280포인트 하락하며 2023년 11월 1일(2301.56) 이후 523일만에 최저로 내려왔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1998조 1260억원으로 지난 1월 3일 이후 94일만에 2000조원이 깨졌다. 하락 종목 수는 코스피 866개, 코스닥 1495개로, 각각 역대 14번째, 3번째로 많았다.

아시아 주요 증시 낙폭은 더 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83% 하락한 3만1136.58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 때 닛케이지수는 약 1년 5개월만에 3만1000포인트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한국거래소는 ‘사이드카’를, 오사카 증권거래소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중화권 증시 낙폭은 더 크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7.34%, 심천종합지수는 -10.79%, 홍콩 항셍지수는 -13.74%폭락했다.

반면 미국의 경기침체 공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는 선명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98%로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만에 4%선을 하회했다.

달러도 다시 강세로 돌아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2020년 3월19일(40원) 이후 5년만에 최대 폭인 33.7원 오른 1467.8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 여파로 여러 자산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8년 전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