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키즈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미술 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 아트 오앤오 |
상반기 국내 최대 규모로 열리는 글로벌 아트페어인 '아트 오앤오(ART OnO)'가 오는 10일 개막을 앞두면서 행사와 연계된 특별 프로그램에 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먼저 아트 오앤오는 개막 하루 전날인 9일 서울 강남구의 미술관 송은에서 아트페어 개막을 기념하는 오프닝 리셉션으로 포문을 연다.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사전에 초청된 기관, 갤러리 등 미술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칵테일 리셉션과 디너를 진행한다. 현재 송은에서는 인도네시아 작가 트로마라마의 한국 첫 개인전이 열리고 있어 작품을 프라이빗하게 관람할 기회도 주어진다.
아트 오앤오 본 행사는 오는 10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3일까지 개최된다. 지난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토크 프로그램은 11일부터 3일간 제3 전시홀 세텍 토크 라운지에서 펼쳐진다. 아티스트 토크에는 이완(11일 낮 12시), 매티아스 가르시아(12일 낮 12시), 이소영 작가(12일 오후 2시)가 참여해 작품 세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13일 오후 1시에는 아트 오앤오 특별전 'Sensorium: Back to Play'를 기획한 박주원 큐레이터와 노상호 작가가 함께 강단에 오른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토크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피카소는 무슨 음악을 들었을까?'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는 이현주 작곡가(11일 오후 4시)와 '알면 좋은 미술관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펼치는 안용대 건축가가 대표적이다. 또 변지애 케이아티스츠 아트 컨설팅 대표(11일 오후 2시)는 올해 아트 컬렉팅 트렌드를 짚고, 김율희 소더비 코리아 대표(13일 오후 3시)는 경매를 통한 작품 구입과 판매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전시 이해도를 높여줄 도슨트 프로그램과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키즈 프로그램은 아트페어 기간 내내 운영된다. 전문 에듀케이터가 안내하는 키즈 프로그램은 작품 감상과 창작 활동을 비롯해 아이들이 작품을 수집하는 컬렉터가 돼보는 모의 컬렉팅까지 예술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개막 첫날인 10일에는 세텍 토크 라운지에서 낮 12시와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관람객들을 위한 특별 연주회가 진행된다. 피아니스트 박소현, 바이올리니스트 임누리, 첼리스트 최혜인 등 3인의 연주자가 다양한 곡을 선보인다. 이날 저녁에는 세텍 실내외 공간에서 열리는 예술과 미식이 만나는 '아트 오앤오 2025 나이트' 행사가 열린다. 양재천 벚꽃길이 내려다 보이는 푸드트럭에서 스트리트 푸드와 각종 음료, 주류를 즐길 수 있다. 실내 공간에서는 디제잉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초청 해외 방문객을 중심으로 한미미술관과 함께하는 '뮤지엄 가이드 투어'는 11일 진행된다. 전용 버스를 타고 한미미술관을 시작으로 아라리오갤러리 등 5개 주요 갤러리와 최윤희·이완 작가의 작업실, 아트선재센터 등을 둘러보는 전일 일정이다. 아트 오앤오 관계자는 "국내외 미술계 관계자들이 한국 아트 신(scene)을 살펴보고 네트워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장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식음료(F&B) 부스도 관람객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로컬 유명 맛집을 한자리에 모았다. 유럽 디저트를 선보이는 '과자방'과 커피 브랜드 '트래버틴', 다양한 시그니처 티와 티 칵테일, 디저트를 제공하는 '시즌드시즌', 이탈리아 정통 젤라토 브랜드 '빨라쪼' 등이다. 글로벌 주류기업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세계적인 건축가 마이클 한스마이어와 협업한 '더 글렌리벳 55년'부터 영국의 크리스털 명가 다팅턴과 협업한 '로열 살루트 55년 타임시리즈' 등을 선보인다. 신선한 유럽 가정식을 선보이는 '바통'과 귀리밥을 베이스로 한 간편 건강식을 제공하는 '오트보트' 등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브랜드도 손님을 맞는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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