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에 어린이 9명 포함
아파트 수십채 등 시설 파손
젤렌스키, 美 소극 대응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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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공습한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에 있는 놀이터에서 5일(현지시간) 주민들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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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러시아군이 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고향인 크리비리흐를 미사일로 공습해 19명이 사망했다.
CNN, AFP 통신 등은 6일 이를 보도하며 9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9명이 숨졌고 부상자 72명에는 어린이 12명이 있는데 그 중에는 생후 3개월 아기도 있다고 했다. 이번 공격으로 아파트 수십 채 그리고 교육기관·상점·사업체 등 6곳이 파손됐다.
시 당국은 3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비리흐시장은 5일 텔레그램을 통해 이같은 피해 상황을 알리며 "비극적인 저녁과 밤"이라고 밝혔다.
"테러리스트 국가가 또 피비린내 나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주거지역과 놀이터에서 로켓과 대규모 자폭 드론 공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습 직후 연설에서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며 "많은 사람이 다쳤고 집이 파손됐다"며 "미사일은 실제로 주거용 건물 옆 지역 즉 어린이 놀이터, 평범한 거리를 타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 있는 발전소를 공격한 것을 언급하면서 "이런 공격은 우연이 될 수 없다"며 "러시아인들은 이것이 에너지 시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유형의 시설은 러시아가 미국에 한 약속에 따라 어떤 공격으로부터도 보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리짓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가 4일 X(옛 트위터)에 "오늘 밤 크리비리흐의 놀이터와 식당 근처에 탄도 미사일이 떨어진 것에 경악했다"며 피해 현황과 함께 "이것이 전쟁을 끝내야 되는 이유"라고 남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 날 미국에 대한 비판글로 대응했다.
그는 5일 X에 "불행히도 미국 대사관의 대응은 놀라울 정도로 실망스럽다"며 "그렇게 강력한 국가, 그렇게 강력한 국민인데 그렇게 약하게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들은 아이들을 살해한 미사일을 말할 때 '러시아'라는 단어조차 말하기 두려워한다"며 "(전쟁을) 종식시키려면 사물을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전쟁을 계속 하면서 그것을 종식시키려는 전 세계의 모든 제안을 무시하는 자에게 압력을 가하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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