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배드민턴의 전설' 박주봉(61) 전 일본 대표팀 감독이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셔틀콕 여제' 안세영(23)를 지도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이경원, 김상수, 정훈민 코치도 함께 선임했다.
여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자신과 같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에게 가르침을 받게 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 감독을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사회는 이경원, 김상수, 정훈민 코치도 함께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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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봉(왼쪽)과 안세영. [사진 = 대한배드민턴협회, 안세영 SNS] |
여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자신과 같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지도자에게 가르침을 받게 됐다.
1964년생인 박 감독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남자복식 금메달,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은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1996년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의 길을 밟은 박 감독은 영국,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거쳐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일본 대표팀을 맡아 대대적인 체질 개선으로 일본 배드민턴의 부흥기를 열었다. 박 감독 체제의 일본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여자복식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마침내 첫 금메달(여자복식) 수확의 기쁨도 맛봤다.
협회는 "박주봉 감독은 배드민턴 역사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그간 지도 경험과 뛰어난 리더십을 보면 국가대표팀을 이끌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중책을 맡게 돼 매우 기쁘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도록 체계적 훈련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김학균 전 감독과 지난해 말 결별한 뒤 줄곧 사령탑이 공석이었다. 협회가 새로 지휘봉을 맡긴 박 감독은 2026년 말까지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한다. 박 감독이 임기 중 치를 주요 국제 대회는 내년 9월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임박한 대회로는 이달 27일부터 중국 샤먼에서 2025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가 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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