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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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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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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1월15일에 태어났다. 1955년에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운동을 주도했다. 흑인 활동가 로자 파크스가 버스에서 백인 승객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버스 기사는 그를 경찰에 넘겼다. 이 사건이 알려지며 흑인 시민들이 흥분했다. 그때 마틴 루서 킹 목사는 평화적인 저항을 이끌었다.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 다니는 보이콧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1963년에는 워싱턴 행진을 이끌었다. “나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했다. 모든 인종이 평등한 세상을 꿈꾼다는 유명한 연설이었다. 1965년에는 셀마 몽고메리 행진을 했다. 흑인이 온전한 투표권을 누리기 위한 운동이었다.



그가 벌인 비폭력 불복종운동이 많은 사람의 칭찬을 받았지만(1964년에 노벨 평화상을 수상), 이 때문에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미움을 샀다. 1968년 4월4일에 암살당했다. 제임스 얼 레이의 단독범행이라는 공식 결론이 났지만, 적지 않은 논란이 일었다. 미국 정부기관이 배후 아니냐는 의심도 있다. 킹 목사가 살아 있을 때 미국 정보기관이 그를 감시했기 때문이다.



세상을 떠난 뒤에도 킹 목사를 둘러싼 논란과 다툼이 계속된다. 1983년에 미국 의회는 마틴 루서 킹 목사 기념일을 연방 공휴일로 제정해, 1986년에 첫 기념일을 치렀다. 1월 셋째 월요일이다.



미국 남부의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참지 않았다. 앨라배마주 같은 남부 일부 지역에서는 로버트 리 기념일을 1월 같은 날로 제정했다. 로버트 리는 남북전쟁 때 북부에 맞서 싸우던 남부의 장군이다. 미국 남부는 흑인 노예를 부리기 위해 전쟁을 치른 지역. 마틴 루서 킹의 기념일에 맞불을 놓기 위해 구태여 남북전쟁 때 남부의 기억을 버르집은 것이다.



역사 전쟁. 백인들은 마틴 루서 킹에 맞서기 위해 로버트 리 같은 ‘남부 영웅’을 끌어다 쓴다. 2017년에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로버트 리 동상의 철거를 막겠다며 인권운동가를 차로 들이받아 살해한 사건을, 일전에 칼럼에서 다룬 바 있다.



김태권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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