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정관장에 3-2 역스윕
안방에서 챔피언결정전 2연승
1승 더하면 6년만의 챔피언 등극
“우승하고 울어도 예쁘게 봐주세요”
김연경과 흥국생명 선수들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정관장과 2차전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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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의 라스트댄스가 이제 단 한걸음 남았다.
흥국생명이 은퇴를 앞둔 김연경의 맹활약에 힘입어 6년 만의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놨다.
흥국생명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5전 3승제) 2차전에서 0-2로 뒤지다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2의 짜릿한 역스윕에 성공했다.
국내 복귀 이후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김연경도 1승만 추가하면 빛나는 우승컵을 들고 팬들과 행복한 이별을 할 수 있게 됐다.
김연경이 퀵오픈으로 21-22를 만든 뒤 서브권을 가져왔고, 이어 날카로운 서브로 정관장 리시브를 무너뜨렸다. 흥국생명은 표승주의 리시브가 그대로 네트를 넘어오자 투트쿠의 정확한 공격으로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김연경의 강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린 정관장은 메가와 부키리치가 잇따라 공격 범실을 저질렀고 흥국생명은 25-22로 3세트를 가져왔다.
김연경이 살아나면서 흥국생명 선수들도 살아났다. 무서운 기세를 몰아치며 흥국생명이 4세트와 5세트를 잇따라 따내자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핑크빛 물결과 함성으로 가득찼다.
김연경이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정관장과 2차전서 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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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이쯤 되면 두 팀 다 힘들다. 정관장은 힘들면 살살해도 될 거 같은데 끝까지 물고 늘어져서 대단하다”고 웃으며 “우리 팀도 부상 선수가 많다. 밀리지 않은 저희도 대단하다. 3차전도 쉽게 가고 싶지만, 또 어려운 경기를 할 거다. 여러 가지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제 1승만 추가하면 20년간 누볐던 코트를 떠난다.
그는 “경기 끝나고 약간 울컥했다. 이제 한 경기만 이기면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나더라. 그래도 오늘이 마지막 홈경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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