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이즈나가 지난달 31일 싱글 ‘사인(SIGN)’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웨이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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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 세상을 놀라게 해’라는 당당한 외침으로 가요계에 등장한 소녀들이 이번엔 ‘아이스크림보다 더 달콤해’라는 러브송을 노래한다. 데뷔 후 처음 맞는 봄을 설렘으로 가득 채울 신인 그룹 이즈나의 변신이다.
이즈나는 지난해 여름 방송된 엠넷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2:N/a(아이랜드2)’를 통해 결성됐다. 팀명은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곧 나’를 뜻하며 언제든, 어디서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소녀들의 당찬 자신감과 확신을 표현한다.
지난해 11월 데뷔해 풋풋한 신인 활동기를 거치고 있다. 싱글 ‘사인’으로 활동을 결심한 것도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이즈나를 알리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달 31일 발표한 ‘사인(SIGN)’은 감각적인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가 특징인 댄스 장르의 곡으로 선명한 신호로 사랑을 전하는 용기와 확신을 노래한다. 기다림 대신 내 안의 신호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사랑도, 꿈도 스스로 쟁취하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걸그룹 이즈나가 지난달 31일 싱글 ‘사인(SIGN)’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사진은 이즈나 멤버 방지민. 웨이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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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민은 “지난 활동을 모니터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진솔한 대화를 많이 나눴다. 음악방송을 돌면서 미리 맞춘 디테일 합이 조금씩 무너졌다”고 반성하며 “다음 앨범을 어떻게 준비할지 고민하고, 안무와 보컬 수업도 받으면서 성장하는 시간이 됐다”고 공백기의 근황을 전했다.
다만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 중단한 윤지윤을 제외한 여섯 멤버가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멤버들은 “지윤이의 음색을 담지 못해 아쉬웠지만, 빈자리를 느끼지 않도록 더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했다”고 의지를 보였다.
걸그룹 이즈나가 지난달 31일 싱글 ‘사인(SIGN)’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사진은 이즈나 멤버 유사랑. 웨이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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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사인’처럼 선명한 신호를 보내는 편일까. 이 같은 물음에 방지민은 “아직 경험이 없다보니 ‘사랑’ 하면 가족이나 멤버들이 먼저 생각난다”고 미소지으며 “부끄럽지만 속에 있는 마음은 모두 전달하고자 한다. 대놓고 표현하진 못해도 마음은 잘 전달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유사랑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사람 사이의 사랑도 있겠지만, 무대에 비유해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꿈을 향한 욕심과 확신에 비유해 해석한 결과다.
‘아이랜드2’ 24명의 최종 경쟁자 가운데 멤버로 선택된 건 최정은, 방지민, 윤지윤, 코코, 유사랑, 마이, 정세비까지 7인이다. 당초 6인으로 구성될 예정이었지만 메인 프로듀서 태양이 추가 멤버로 정세비를 깜짝 발탁해 극적으로 합류했다.
걸그룹 이즈나가 지난달 31일 싱글 ‘사인(SIGN)’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사진은 이즈나 멤버 마이. 웨이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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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개월이 지났지만 그 순간의 감정을 잊을 수는 없다. 마이는 “하나도 상상을 못 했다. 마지막에 내 이름이 불렸는데, 그때까지도 엄청 떨렸다”고 상기된 목소리로 답했다. “마지막까지 내 이름 안나오니 계속해서 ‘제발’ 하는 마음 밖에 없었다. 인생에서 가장 긴장했던 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추가 발탁된 정세비는 “너무 간절했기 때문에 많이 속상했지만, 아이돌이란 꿈에 진심이어서 절대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면서 “감사하게도 추가로 불러주셔서 너무 행복했다. 더 책임감이 생겼다”고 답했다.
걸그룹 이즈나가 지난달 31일 싱글 ‘사인(SIGN)’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사진은 이즈나 멤버 정세비. 웨이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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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하는 국내 가요계 걸그룹 흥행에 대해서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춤, 노래를 잘 하는 가수들은 많고, 그 중에서도 멤버의 성격이나 캐릭터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신인 그룹도 많고, 각각 개성과 특성이 다르다 보니 K-팝 걸그룹이 인기를 얻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멤버들은 “이즈나는 서바이벌으로 데뷔한 만큼 각자의 매력과 특색이 뛰어나다. 일곱 명이 모였을 때 시너지도 다르다”고 자신했다.
그렇다면 이즈나가 생각하는 ‘아이돌 필수 역량’은 무엇일까. 유사랑은 “연습생 때도 느꼈는데, 끼가 중요한 것 같다. 실력은 노력하면 키울 수 있지만, 타고난 끼는 그렇지 못하다”며 “이즈나는 자신의 끼와 매력을 잘 보여준 멤버들이어서 다 같이 데뷔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걸그룹 이즈나가 지난달 31일 싱글 ‘사인(SIGN)’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웨이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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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멤버로 발탁되고 데뷔를 준비하며 숙소 생활을 시작했다. 국적도, 출신 지역도 다른 멤버들이 모여 생활하면서 서로의 몰랐던 점도 많이 알게됐다. 서로의 자랑거리를 묻자 정세비는 “정은 언니는 든든한 보컬이기도 하고, 내가 본 사람 중에 가장 올라운더다. 모든 것을 잘하고 실력이 좋다”고 추켜세웠다.
마이는 방지민의 비주얼을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한 번 보면 3초는 계속 보게 되는 얼굴이다. 첫사랑에 빠질 것 같은 비주얼인데, 성격은 웃기고 밝다. 반전 매력을 가졌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방지민이 정세비에 대해 “항상 무대에서 팬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반짝인다 누구보다 팬을 사랑하는 아이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걸그룹 이즈나가 지난달 31일 싱글 ‘사인(SIGN)’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사진은 이즈나 멤버 최정은. 웨이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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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이즈나에게 팬들은 더 특별하다. 지금의 멤버들을 만나게 해 준 존재이기 때문이다. 데뷔와 함께 정해진 팬덤명은 ‘나야(naya)’로 이즈나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은 ‘나야’라는 의미를 담는다. 최정은은 “‘아이랜드2’부터 좋아해주신 분들이 계신다. 마치 가족처럼 우리의 첫 시작을 함께하다 보니 함께 성장해온 느낌이 들어 더 소중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팬들과는 소통앱 플러스챗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특히 최정은이 팬들과의 소통에 가장 열심히다. “내가 생각하는 이야기들을 길게 적는 편이다. ‘오디추(오늘 디저트 메뉴 추천)’도 자주하는 편인데, 멤버들과 디저트 이야기를 하다가 나야에게도 추천하게 됐다”고 전했다. 솔직한 감정, 진심, 그리고 팬을 향한 고마움을 전하는 소통 창구다.
걸그룹 이즈나가 지난달 31일 싱글 ‘사인(SIGN)’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사진은 이즈나 멤버 코코. 웨이크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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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을 통해 데뷔을 꿈을 이룬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4 마마 어워즈에서 꿈의 데뷔를 이뤘다. 일본인 멤버들에게는 더 특별한 무대가 됐다. 일본 국적의 코코는 “오사카 출신이라 어렸을 때부터 교세라돔에 많이 갔다. 가수의 꿈을 이룬 후 꼭 서고 싶은 무대였다. 너무 영광이었다”고 당시의 벅찬 감정을 전하며 “가족들도 너무 기뻐하고 나도 행복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했다”고 돌아봤다.
데뷔 때부터 이즈나의 목표는 확고했다. 마마 어워즈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만큼 마마를 통해 ‘올해의 신인상’을 받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나아가 “‘사인’ 활동을 통해 이즈나를 더 많이 알리고 음악방송 1위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막내 정세비는 지난달부터 SBS M ‘더쇼’ MC로 발탁돼 활동하고 있다. MC인 정세비에게 1위 트로피를 받는 것도 이번 활동의 목표다. 멤버들은 “세비에게 1등 상을 받으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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