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프로야구 초반 레이스, 팀 색깔 뚜렷하게 드러나
LG 짜임새 완벽, SSG 키움 반전 돋보여
LG 트윈스가 2025시즌 초반 완벽한 투-타 조화를 이루면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승리한 뒤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주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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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프로야구 초반 레이스가 반전과 대세몰이를 거듭하며 팀마다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시즌 전 ‘극강’ 후보로 꼽혔던 KIA 타이거즈의 부진은 매우 뜻밖이다.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김도영 박찬호의 부상과 불펜 투수진의 붕괴이지만 냉정하게 보면 이 모든 게 ‘오버 페이스’에 기인한다. 지난해 우승팀에 올 시즌에도 최강으로 지목되는 지나친 자신감이 과욕을 불러일으킨 결과다. KIA가 계속해서 부진의 늪에 허덕일 거로 보이진 않지만 호된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KIA가 주춤하는 사이 그 자리를 꿰차고 앉은 게 LG 트윈스다. LG는 KIA 삼성과 함께 ‘3강’으로 분류됐지만 초반부터 7연승으로 치고 나가리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LG의 2025시즌 극초반은 그야말로 완벽하다. 선발-불펜-타선-수비-주루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다. ‘야구를 정말 잘한다’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1일 현재 유일하게 팀 평균자책점 1점대(1.86)이면서 선발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1.50이다. 7경기를 치렀는데 선발 투수가 평균 6⅔이닝을 던졌다. 팀 타율이 3할3리로 더욱 돋보이는 건 실책이 2개밖에 없다는 점이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호수비가 이어지면서 상대 기를 꺾고 있다. 팀 짜임새가 그물처럼 촘촘하다. 염경엽 감독의 ‘신 관리야구’가 선수들에게 깊숙이 스며든 느낌이다.
SSG 랜더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 보강을 위해 김민을 긴급 수혈했다. 김민이 들어오면서 SSG의 불펜은 한결 두터워졌다. /SSG 랜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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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위로 처졌던 SSG 랜더스는 스토브리그 기간 불펜 보강에 전력을 쏟았다. SSG는 지난 시즌 불펜 투수 평균자책점이 5.25로 7위에 머물렀다. 귀중한 왼손 선발 자원인 오원석을 kt 위즈에 내주고 김민을 데려온 건 불펜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껴서다.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카디네스는 2025시즌 초반 엄청난 타점 능력을 선보이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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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팀’ 키움 히어로즈의 바람도 신선하다. 키움은 시즌 전 모든 전문가들로부터 이구동성으로 꼴찌로 지목받았던 팀이다. 처음 3경기를 치렀을 때만 해도 이런 예상이 맞는 듯했다. 선발 불펜 할 거 없이 마운드가 처참히 무너졌다. 개막 4경기에서 무려 45점을 내줬다. ‘동네 야구’란 비아냥을 들어도 할 말이 없었다.
반전이 일어났다. 줄 점수는 주고 그 이상 뽑아내기로 작정을 한 건지 방망이가 무섭게 폭발했다. 팀 타율이 3할1푼4리다. 팀 평균 득점은 6.75로 당당히 2위에 올라 있다. 타격 30걸에 5명이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이 중 카디네스의 활약은 발군으로 3할7푼9리의 타율에 8경기에서 16타점을 쓸어 담았다. 왼손 해결사 최주환은 4할1푼2리의 무서운 타격 본능을 발휘하고 있고, ‘제2의 이정후’ 이주형도 3할7푼5리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키움은 팀 타선에 불이 붙자 마운드마저 안정세로 돌아서 어느새 4승4패로 승패 균형을 맞추고 상위권 도약을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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