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NBC, 경제학자 전망 조사
1분기 GDP 성장률 0.3% 그칠 듯
소비·기업 활동 위축…골드만, 침체 확률 상향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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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전문방송인 CNBC가 경제학자 14명을 상대로 조사해 31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2.4%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미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회복을 시작하려던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률이 1분기 0.3%대로 주저앉은 뒤 2분기 1.4%, 3분기 1.6%, 4분기 1.9%에 이어 2026년 1분기 2.1%로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은 올해 대부분 기간 통화당국 목표치인 2%를 훌쩍 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분기 2.8%, 2분기 2.6%, 3분기 3.0%를 기록한 이후 4분기 2.4%, 2026년 1분기 2.1%로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근원 PCE 물가는 식품·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20일 취임 후 두 달여 동안 쉴 새 없이 관세폭격을 쏟아붓자 시장 안팎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각국의 보복관세, 보호무역조치가 이어지며 글로벌 관세 전쟁과 인플레이션을 낳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을 0.2%, 연간 성장률을 1%로 예상하며, 향후 12개월간 경기 침체가 올 확률을 종전 20%에서 35%로 상향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전망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 나우는 1분기 성장률을 -2.8%로 예상하는 등 일각에선 미국 경제가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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