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국가대표팀의 젊은 피 선수들의 득점포가 연달아 불을 뿜고 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 이어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연착륙에 성공한 오현규(헹크)가 멀티골을 뽑아낸 것이다.
이번 시즌 헹크의 '특급 조커'로 자리 잡은 오현규는 이번에도 교체 투입 후 3분 만에 연달아 두 골을 터트리며 헹크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오현규의 리그 9·10호 골이자 시즌 11·12호 골이었다. 출전 시간 대비 극강의 효율을 보여주고 있는 오현규다.
플레이오프 챔피언십은 정규리그 30경기가 끝난 뒤 상위 6개 구단이 기존 승점의 절반을 깎은 채 진행되는 일정이다. 2위 클럽 브뤼헤와의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린 채 정규리그를 마친 헹크는 플레이오프 챔피언십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클럽 브뤼헤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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헹크가 현재 위치를 유지한 채 플레이오프 챔피언십을 마친다면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벨기에 주필러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더불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도 주어진다.
2위 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 3차 예선, 3위 팀은 UEFA 유로파리그 2라운드 출전권을 얻는다. 4위는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예선 2라운드 참가 자격을 두고 플레이오프 2 최종 7위 구단과 단판 경기를 펼친다.
헨트전 대승의 중심에는 오현규가 있었다.
헨트의 추격이 매서웠기 때문에 헹크는 격차를 더 벌릴 필요가 있었다. 최근 무기한 계약 연장을 체결한 헹크의 토르스텐 핑크 감독은 오현규 카드를 꺼냈다. 이번 시즌 조커로 투입될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오현규에게 다시 한번 기대를 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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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핑크 감독의 신뢰에 부응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1분 흐로소프스키가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시도한 걸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팀의 네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불과 3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핑크 감독의 교체 전술이 적중한 결과이기도 했다.
이날 득점으로 오현규는 시즌 11·12호골을 기록하며 자신이 헹크의 '슈퍼 서브'라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오현규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7골, 컵 대회 3골, 플레이오프 챔피언십 2골을 기록 중이다.
현재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가대표급 선수들 중 10골 이상을 기록한 건 오현규와 손흥민이 유이하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7골 9도움, UEFA 유로파리그를 비롯한 컵 대회에서 4골 2도움을 올렸다.
공격포인트로 따지면 프랑스 리그1(리그앙)의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6골 5도움),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에이스 이재성(6골 6도움), 그리고 세르비아의 1강 츠르베나 즈베즈다 소속 풀백 설영우(6골 6도움) 등이 있다.
오현규의 득점은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기쁜 소식이다.
오현규는 헹크 이적 후 경기력이 올라오기 시작한 지난해 10월 홍명보 감독 체제의 대표팀에 소집돼 요르단을 상대로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고, 이어진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도 상대 골망을 가르면서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11월 소집에도 발탁돼 2경기 모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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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20일과 25일 국내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에서는 요르단전 후반 추가시간에 잠시 그라운드를 밟는 데 그쳤다.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에 주민규와 오세훈을 기용했고, 요르단전에는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대표팀 소집 직전에도 골맛을 봤던 오현규 입장에서는 아쉬울 만한 일이었다.
이번 멀티골은 홍명보 감독에게 보내는 오현규의 무력 시위라고 봐도 무방하다. 오현규는 이번 경기 활약을 통해 자신이 조커 중에서는 최고의 옵션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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