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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 비거리를 늘리고 샷 정확도를 높이는 훈련에 주력한 김효주가 1년5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김효주는 31일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내 릴리아 부(28·미국)와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18번 홀(파4)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1.5m 버디 퍼트에 성공해 3m 거리 버디 퍼트를 놓친 부를 제치고 통산 7승 고지에 올라섰다.
우승 상금 33만7500달러(5억원)를 받은 김효주는 통산 상금을 1007만1237달러로 늘려 LPGA 투어에서 역대 28번째로 통산 상금 1000만달러(약 147억원)를 돌파했다. 한국 선수로는 아홉 번째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챔피언에 오른 한국 선수는 김아림(30·메디힐)에 이어 김효주가 두 번째다.
김효주는 “겨울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효과가 이렇게 빨리 나타날 줄 몰랐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효주는 또 “연장전을 치른 18번 홀 페어웨이에서 볼에 무당벌레가 내려앉아 있었다”며 “서둘러 치려고 하다가 무당벌레가 날아가길 기다린 게 내게는 행운이었다”고 소개했다. 김효주는 무당벌레가 날아가길 기다린 뒤 두 번째 샷을 쳤고 볼은 홀 1.5m 옆에 안착해 쉽게 버디를 낚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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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쓰던 퍼터 대신 제로 토크 퍼터를 사용한 것도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 퍼터는 스트로크 때 헤드가 열리거나 닫히는 비틀림을 최소화한 퍼터다. 처음 들고나온 퍼터였지만 김효주는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는 등 신들린 퍼트 감각을 과시했다. 김효주는 또 겨울훈련 동안 왼쪽으로 휘어지며 낮게 날아가는 드로 구질을 집중적으로 익혔는데 페어웨이에 떨어진 다음에도 전보다 더 멀리 굴러가는 구질로 바뀌면서 거리가 늘었다. 늘어난 비거리 덕분에 더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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