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미니시리즈의 제왕' 명성…골든글로브 3차례 수상
별세한 배우 리처드 체임벌린의 2012년 모습 |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1980년대 미국 드라마 '가시나무새들'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끈 배우 리처드 체임벌린이 별세했다. 향년 90세.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체임벌린의 대변인은 그가 전날 밤 하와이 오아후섬의 와이마날로에서 뇌졸중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체임벌린은 1983년 미국에서 방영된 TV 미니시리즈 '가시나무새들'(원제 Thorn Birds)에서 주인공인 가톨릭 신부 '랠프'를 연기해 큰 인기를 끌며 '미니시리즈의 제왕'이란 별명까지 얻은 배우다.
193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시절 화가를 꿈꿨고 포모나 칼리지에서 회화와 미술사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징집영장을 받고 군에 입대, 당시 한국전쟁 직후였던 한국에 파병돼 2년간 복무한 이력도 있다.
1995년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리처드 체임벌린 |
1966년까지 5년간 인기리에 방영된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의사 역을 맡은 그는 수려한 외모로 큰 인기를 끌었고, 한때 일주일에 1만2천통의 팬레터를 받은 적도 있다고 한다.
이 드라마 시리즈가 끝난 뒤 그는 대중의 뇌리에 각인된 이미지를 떨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가 '햄릿' 등 연극 무대에 오르며 정극 연기에 도전했고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받았다.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제임스 클라벨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첫 드라마 '쇼군'의 주인공을 맡은 데 이어 '가시나무새들'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다른 출연작으로는 영화 '쿼터메인 2'(1986), '킹 솔로몬'(1985), '슬리퍼 앤 더 로즈'(1976), '삼총사'(1973), '사총사'(1974), TV영화 '몬테 크리스토 백작'(1975), '저격자'(1988) 등이 있다.
1990년대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사운드 오브 뮤직' 등에도 출연했다.
그는 2003년 출간한 회고록 '쉐터드 러브'(Shattered Love)에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혔다.
배우 리처드 체임벌린이 할리우드 명예의거리에 입성한 자신의 명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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