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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위즈덤 3경기 연속 홈런...팀 4연패 탈출 선봉

조선일보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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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두산에 2연승...NC·LG전 시설물 사고로 취소
드디어 실력을 발휘하는 건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통산 88홈런을 때린 거포 KIA 패트릭 위즈덤(34)이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리며 단숨에 문보경(LG)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4개)에 올랐다.

KIA는 30일 대전에서 열린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 원정 경기에서 한화를 5대3으로 꺾고 4연패를 끊었다. 중심에는 위즈덤이 있었다. 6회초 한화 선발 류현진(38)을 상대로 좌월 동점 홈런포를 날리며 흐름을 바꿨다. 7회에도 5-2로 달아나는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추가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 위즈덤은 KIA가 작년 우승 주역 중 하나인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포기하고 과감하게 새로 영입한 야심작. 그러나 시범 경기(타율 0.222)와 개막 2연전(5타수 무안타) 부진으로 ‘공갈포’ 취급을 받다가 이번 3연전에서 한화 1~3선발(폰세–와이스–류현진)을 상대로 잇따라 홈런을 뽑아내며 본색을 찾는 모습이다. KIA는 7회 김선빈(36)이 대타로 나와 역전 중월 2루타를 날렸고 후속 타자들 연속 안타로 승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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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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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정해영(24)은 9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아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27일 키움전 1이닝 3실점 블론세이브 패전 악몽을 털어냈다. 신구장 첫 등판에 나선 한화 류현진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2경기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두산을 3대2로 제압하며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삼성은 발등 피로 골절에서 돌아온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29)가 5이닝 2실점으로 첫 승을 따냈다. 타선에선 1회 구자욱(32)의 적시타, 3회 이재현(22)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았다. 삼성은 불펜을 총출동시켜 한 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마무리 김재윤(35)은 9회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으나 힘겹게 무실점으로 마무리하고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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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두산은 전날 2-0으로 앞서다 7회 실책(폭투) 등으로 8점, 8회 2점, 9회 3점을 헌납하며 2대13 참패를 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지난해 5월 26일(KIA전 2대5 패) 이후 일요일 경기 17연패라는 묘한 징크스를 이어갔다. 국내 프로야구 특정 요일 최다 연패 신기록이다. 이전까지 1982년 삼미(수요일)와 2014년 롯데(화요일)가 보유한 16연패였다.

SSG는 고척에서 키움을 8대2로 꺾었다. SSG 한유섬(36)이 6회초 시즌 첫 홈런을 결승타로 장식하며 2연패를 끊어냈다. SSG 선발 문승원(36)은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고, 키움 김윤하(20)는 6이닝 2실점으로 지난 25일 KIA전 5이닝 8실점보단 개선된 모습이었지만 불펜 난조로 2패째를 떠안았다.


부산에선 롯데와 KT가 4대4로 비겼다. KT 허경민(35)이 3-3이던 11회초 앞서가는 희생타를 쳤지만, 11회말 롯데 한태양(22)이 1타점 동점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그대로 끝났다. 이전엔 12회까지 진행하던 정규리그 연장전은 올해부터 11회까지 축소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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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지난 29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중 3루 방향 건물에 설치된 구조물(붉은 선)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관중 3명이 다쳤고, 30일 열릴 예정이던 NC와 LG 경기는 시설물 안전 점검을 위해 연기됐다. 사진은 30일 촬영한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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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선 시설물 추락 사고 여파로 30일 예정됐던 NC와 LG 경기가 취소됐다. 전날 오후 경기 도중 3루 측 매점 위 벽면에 붙어 있던 길이 2.6m, 폭 40㎝ 알루미늄 구조물이 떨어지며 관중 3명이 다쳤다. 그중 한 명은 머리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LG는 전날까지 팀 통산 최다인 개막 7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KBO는 1~3일 창원에서 예정된 SSG와 NC 3연전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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