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상춘 작가가 '폭싹 속았구다' 촬영이 끝난 뒤 스태프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이 공개됐다.
'폭싹 속았수다' 4막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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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춘 작가는 "우리 배가 뜬 지 꼬박 일 년이 됐다. 우리 드라마처럼 정말로 사계절을 함께 했다"며 "마을 하나, 계절 하나, 세상 하나를 한 마음으로 만들어내는 것을 보며 얼마나 든든하고 뭉클하던지요. 말도 못하게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한 분 한 분 다 업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임 작가는 "우리 드라마가 어떤 계절을 함께 했는지 모르지만 우리 드라마가 결국 위로였기를 청춘이었기를 바란다"며 "다시 만날 봄까지 만날 그리워하겠다. 폭싹 속았수다. 그리고 깊이 깊이 소랑햄수다"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임상춘 작가 편지 전문이다.
우리 배가 뜬 지 꼬박 일 년이 되었습니다.
우리 드라마처럼 정말로 사계절을 함께했어요.
무슨 마술들을 부리시는 줄 알았습니다.
"양배추가 촘촘히 터져나가는 밭"을 진짜로 뚝딱 일궈버리시고,
마을 하나, 계절 하나, 세상 하나를 한 마음으로 만들어내시는 것을 보며
말도 못하게 좋았습니다. 말도 못하게 감사했습니다.
한분한분 다 업어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배가 만선이 되어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우리 스탭님들, 배우님들, 감독님은
제게 기적이었습니다.
우리 드라마가
여러분의 어떤 계절을 함께했는지 모르겠어요.
어느 봄날, 여름날,
어쩌면 지금 겨울이실 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드라마가 결국 위로였기를,
청춘이셨기를 바라겠습니다.
아주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애순이의 꽃동산에 서서 돌이켜보실 때,
'내가 그 시절 그 즈음에 그 드라마를 한 건 잘한 것 같아..'라고
여러분들께 기억되기를 오래오래 바라고 있을게요.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셨어요. 뜨거우셨어요.
최고셨습니다!
여러분이 없었으면 없었을 책입니다.
다시 만날 봄까지 만날 그리워하겠습니다.
폭싹 속았수다. 그리고 깊이깊이 소랑햄수다.
임상춘 올림.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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