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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니었다, 日 에이스 구보였다…954억 ATM 충격 이적 "그리즈만 대체, 시메오네 전술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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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축구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다.

레알 소시에다드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았던 구보가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이적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다만 거론되는 행선지가 오히려 레알 소시에다드보다 명문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알려졌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부진한 앙투안 그리즈만을 대체하기 위해 구보를 노린다는 것이다. 구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이 성사될 경우 오히려 '스텝 업'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스페인 '카르페타스 블라우그라나'는 28일(한국시간) “구보 다케후사에게 관심을 보인 팀 중 하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최근 그리즈만의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아틀레코 마드리드는 공격진 보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전술에 구보가 적합한 자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시에다드는 현재 최상의 상황이 아니다. 최근 몇 주간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일본인 미드필더 구보"라면서 "지난 시즌까지 이마놀 알과실 감독 체제에서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던 구보는 올 시즌 들어 눈에 띄게 경기력이 떨어졌다"며 "이 상황은 구단 코칭스태프에게 우려를 안기고 있다. 구보가 팀의 주요 공격 자원 중 한 명이기 때문"이라고 이적설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최근 2029년까지 소시에다드와 재계약을 체결했지만 구보의 기복 있는 경기력은 산세바스티안(소시에다드 홈구장)에서의 미래에 대해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구보는 여전히 유럽 상위권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많은 구단이 구보를 노려볼 수 있는 기회로 평가하고 있다. 재능 자체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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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미 소시에다드 측과 비공식적인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보는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이마놀 알과실 감독 체제에서 중요한 공격 자원으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 들어 기복이 심한 경기력으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2022년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해 데뷔 시즌 리그에서만 35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자리를 꿰찬 구보는 9골과 4도움을 기록, 소시에다드의 공격 에이스로 부상했다.

지난 시즌에는 41경기 출전했고 7골 5도움을 올렸다. 시즌 막바지 잠시 후보로 밀린 기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에이스 역할을 잘 해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소 부진하다. 리그 23경기 4골을, 모든 대회에서는 6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구보의 경기력 저하와 맞물려 팀 역시 흔들리고 있으며 코칭스태프 내부에서도 구보의 활용도를 두고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소시에다드는 구보와 2029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부진이 이어지자 내부적으로도 ‘절대 이적 불가’ 입장을 고수하기 어려워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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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의 재능 자체는 여전히 의심받지 않고 있다. 구보를 노리는 팀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라는 점에서 이를 알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역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리그 경쟁자 바르셀로나와 함꼐 스페인 라리가 3강 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단골 손님이기도 하고, 리그 우승 경쟁도 치열하게 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팀에서 부진한 에이스 그리즈만을 대체하기 위해 구보를 점찍었다는 건 그만큼 구보의 재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다만 문제는 이적의 현실성이다.

단순히 협상이 문제가 아니다. 구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최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 출신으로 레알은 여전히 구보의 권리를 50% 보유 중이다. 소시에다드가 구보를 매각 시 이적료의 절반을 가져갈 수 있다.

여기에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구보를 다시 데려올 수 있는 ‘바이백 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현재 공격진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이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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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에다드는 구보의 이탈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바이아웃 금액이 약 6000만 유로(약 954억원)로 알려져 있어 이적료를 내는 팀이 등장한다면 손도 쓰지 못하고 구보를 내줘야 한다.

매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구보 영입에 적극적이라면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에게 이적료 수익을 안겨다주는 걸 감안하고서라도 구보 영입을 추진할 것인지가 문제다.

구보가 그리즈만을 대체할 것이라는 내용도 시선을 끈다.

그리즈만은 1991년생으로 34살이어서 기량이 내려갈 시점이 됐다. 지난해 9월과 12월엔 스페인 언론이 그리즈만의 미국행이 이뤄질 경우, 손흥민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알리기도 했다. '피차헤스', '엘 나시오날' 등이 그리즈만의 MLS 이적과 함께 손흥민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올 것으로 내다봤으나 올해 들어 그 대상이 구보로 바뀔 수 있다는 보도가 이번에 나왔다.

일단 구보는 여전히 유럽 상위권 팀들의 관심을 받는 자원으로 평가 받는다. 최근 부진으로 인해 이적 가능성이 떠올랐고, 소시에다드와의 동행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해지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는 시즌 막바지가 되면 구보를 둘러싼 협상 테이블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사진=SNS,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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