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축구 앞에 '중국' 붙인다? 축구 모독!", "몰수게임으로 월드컵? 3전 전패 0득점 9실점"…황당 주장에 中 축구팬 "그냥 떨어지자" 2번 운다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황당한 주장에 중국 축구팬들이 한숨을 짓고 있다.

중국 매체도 쓴소리를 했다. 중국이 지난 25일 0-2로 패한 호주전에서 상대팀 부정선수가 있어 3-0 몰수게임 승리를 챙길 거라는 주장 때문이다.

중국은 당시 호주와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C조 8차전 홈 경기에서 홈구장인 항저우 스포츠파크에 7만 관중을 불러놓고 싸웠으나 전반전 30분도 되질 않아 두 골을 내주고 결국 0-2로 충격패했다.

호주는 최근 5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아시아의 강팀이다. 중국은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한 번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적이 없고 이번에 24년 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대회부터 월드컵 본선 티켓이 기존 32장에서 48장으로 늘어났고, 아시아도 4.5장에서 8.5장으로 증가했다.

중국에도 기회가 갈 것이란 예측이 나왔으나 현실은 냉정하다. 중국 축구엔 8.5장도 버겁다.

C조 각 팀이 2경기씩 남겨놓은 가운데 일본이 승점 20으로 본선 진출은 물론 C조 1위를 확정지었다. 호주(승점 13), 사우디아라비아(승점 10), 인도네시아(승점 9), 바레인, 중국(이상 승점 6)가 2~6위를 형성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은 6월 인도네시아 원정 경기, 바레인과의 홈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4차예선에 진출해 상위 6팀이 차지하고 남은 티켓 2.5장을 노려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매체와 블로거, 팬들이 호주 팀에 부정선수가 있었다는 주장을 해서 중국 축구팬들이 들끓었다.

프리미어리그 입스위치 타운 수비수 캐머런 버지스가 지난 2014년 유럽축구연맹(UEFA) 19세 이하(U-19)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스코틀랜드 U-19 대표팀 소속으로 뛰었고, 1년이 되질 않아 2014년 10월 미얀마에서 열린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 호주 대표로 뛰었는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버지스가 이번 3차예선에서 호주 대표로 뛴 경기에서 호주의 몰수게임 패가 선언되면 일본이 승점 22, 인도네시아가 승점 14로 각각 1위와 2위가 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12로 3위, 중국이 승점 9로 4위가 되며 바레인이 승점 8, 호주가 승점 3으로 각각 5위와 6위가 되면서 중국이 꼴찌에서 4위가 된다는 설명까지 곁들였다.

하지만 10년 전 사안을 FIFA가 지금까지 모를 리가 없다. 특히 연령별 대표의 경우 소속 국가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호주축구협회가 2014년 버지스를 U-19 대표팀으로 뽑을 때 FIFA 유권해석을 받아 스코틀랜드와 다툼에서 이긴 것도 확인됐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중국 축구의 현실이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에서도 이런 '억지 주장'을 야단치는 견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지금 실력으론 수단 방법을 써서 월드컵에 가더라도 참패할 것이란 반성문까지 등장했다.

소후닷컴은 28일 "중국의 호주전 몰수게임 승리 주장은 헛소리에 불과하고 이런 것에 속으면 안된다"며 "설령 이런 식으로 몰수게임 승을 챙겨도 본선 가면 2002년 월드컵처럼 3전 전패에 한 골도 넣지 못하고 9골을 내줄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은 당시 C조에 속해 코스타리카에 0-2, 브라질에 0-4, 튀르키에에 0-3으로 졌다. 한 골도 넣지 못하고 3연패한 셈이다.

그 때의 성적이 지금 48개국 체제 월드컵에 진출하더라도 재현될 것이라는 반성의 목소리였다.

팬들도 해당 기사에 동의했다. "축구란 단어 앞에 중국은 붙이는 것은 축구에 대한 모독", "중국은 축구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강도 높은 자책이 적지 않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