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 BBC 등 매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이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세바요스의 경기 후 부적절한 행동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4-2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상대 팀 관중을 자극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서 음바페는 관중석을 향해 자신의 바지춤을 손으로 흔들었고, 뤼디거는 자기 오른쪽 손 엄지손가락으로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면서 조롱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차전서 브라힘 디아스의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 경기 시작과 함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코너 갤러거가 선제골을 터트려 합산 점수 2-2로 맞섰다. 이후 연장전까지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대회 최다 우승팀(15회)이자 지난 시즌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5분 상대 수비수 클레망 랑글레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골대 밖으로 날려버려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연장전까지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선축한 레알 마드리드는 1∼3번 키커 킬리안 음바페,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모두 성공시켰다.
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두 번째 키커 훌리안 알바레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들어갔으나 공을 차는 순간 살짝 미끄러지며 투 터치가 돼 득점이 무산됐다.
네 번째 키커 마르코스 요렌테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도 네 번째 키커 루카스 바스케스의 슈팅이 골키퍼 얀 오블라크의 선방에 막혔으나 마지막 키커 안토니오 뤼디거의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한국시간으로 4월 9일과 17일 아스널(잉글랜드)과 UCL 8강 1, 2차전을 치른다.
만약 UEFA 조사가 일찍 끝나 이들에게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진다면 UCL 8강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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