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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누가 데드암이래? 나도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인데→"친정 첫 대결 계속 상상, 누구랑 붙고 싶냐면…" [문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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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문학, 김근한 기자) 나도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이라는 걸 몸소 보여준다. SSG 랜더스 투수 김민이 트레이드 뒤 맞이하는 첫 시즌 개막 주간부터 불펜 필승조로 맹활약했다. 김민은 다음 주 친정인 KT 위즈와 맞대결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SSG는 지난해 겨울 좌완 선발 자원인 오원석을 내주고 불펜 자원인 김민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성사했다. '포스트 김광현'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오원석 카드를 꺼냈을 정도로 김민 영입에 진심이었다.

그 결과는 개막 주간부터 나왔다. 김민은 개막 초반 4경기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 0, 4탈삼진, 1볼넷으로 완벽하게 필승조 활약을 펼쳤다.

SSG 이숭용 감독은 "김민 선수가 와서 필승조 운영에 계산이 선다. 불펜 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단 느낌"이라며 "주자가 있는 상황에 나갔다면 다음 이닝 등판은 빼주려고 한다. 확률이나 관리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김민도 새 팀에 완벽하게 녹아들었다. 지난 27일 취재진과 만난 김민은 "중요한 상황에서 계속 올라가서 막아야한단 생각뿐이었다. 또 마무리 투수인 (조)병현이에게 최대한 편안한 상황을 만들어주려고 더 노력했다"며 "벌써 4경기에 등판했지만, 겨우내 준비를 잘해서 괜찮다.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나와 노경은 선배님이 같이 나가서 무조건 막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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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은 지난해 KT에서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면서 시즌 막판 데드암 증세를 의심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은 그런 우려를 떨치고 시즌 초반부터 구위와 구속을 회복한 투구를 선보였다. 김민은 최고령 홀드왕인 팀 선배 노경은에게 몸 관리를 위한 조언을 구하면서 큰 도움을 받았다.

김민은 "노경은 선배님한테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몸 관리 방법을 자주 물어본다. 지금 와서 뭔가 더 잘하려는 것보단 어떻게 하면 팔에 부담이 덜 가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더 중요한 듯싶다"며 "노경은 선배님이 더 오랫동안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후배들이 더 옆에서 돕고 싶다. 마운드에 서 계시는 것만으로도 후배들이 큰 힘을 얻는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김민은 다음 달 4~6일 문학 KT전에 임한다. 친정 팀과 첫 맞대결이기에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김민은 "트레이드된 순간부터 계속 상상했던 맞대결이다. 익숙한 선수들이라 떨지는 않겠지만, 무언가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내가 무조건 이기는 상상만 한다(웃음)"며 "개인적으로 (장)성우 형과 맞붙어 보고 싶다. 우타자기도 하고, 성우 형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는데 내가 얼마나 성장했을지 알고 싶다. 내 공을 7년 동안 받으셨기에 어떻게 대응하실지도 궁금하다. 마운드 위에선 진지한 편이라 서로 얼굴을 보고 웃지는 않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SSG는 김민 합류로 생긴 마운드 시너지를 통해 개막 초반부터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SSG는 시즌 4승 1패로 리그 단독 선두 LG 트윈스(5승)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김민은 "예전부터 SSG는 까다로운 팀이라고 생각했다. 불펜만 보강하면 되겠다고 생각했고, 내가 불펜 부담을 나눠질 수 있는 활약을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팀은 정말 강팀"이라며 "이제는 굳이 멀티 이닝을 안 해도 되니까 몸 상태가 더 좋은 듯싶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싶다. 3연투도 재밌다(웃음). 1군 마운드에 선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내가 감히 너무 많이 던진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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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학, 김근한 기자/SSG 랜더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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