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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여보’ 소리에 울었다”…태진아, 6년 병간호 끝에 돌아온 옥경이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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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태진아가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옥경이 씨와의 기적 같은 순간을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김양이 태진아를 찾아 트로트 인생과 가족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자리에서 태진아는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 이옥형 씨(‘옥경이’의 실제 인물)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트로트 가수 태진아가 치매 투병 중인 아내 옥경이 씨와의 기적 같은 순간을 고백했다. 사진=태진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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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얼굴을 계속 바라보고 있어야 해요. 다른 데 쳐다보면 ‘여보 뭐하세요?’ 하고 묻거든요.” 이 한마디에 태진아의 지극한 간호 6년이 오롯이 담겨 있었다.

그는 “내가 병간호를 정말 열심히 했더니, 치매가 진행되다가 탁 끊겼다”며 “최근에는 나보고 ‘여보, 아빠’라고 하더라. 그 ‘여보’ 소리에 내가 끌어안고 울었다. 기억이 돌아오고 있다는 생각에…”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뿐만이 아니었다.절친했던 고(故) 송대관의 별세 소식을 전했을 때, 아내가 “어머나 어떡해?”라고 반응하자, 태진아는 또 한 번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야기를 알아듣고, 반응하더라고요. 그걸 보는 순간… 또 울었죠.”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김양이 태진아를 찾아 트로트 인생과 가족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진=‘특종세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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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그는 송대관의 죽음을 회상하며 “밥도 안 먹고 술만 마셨다. 오른팔 하나가 떨어져 나간 느낌이었다”며 그리움을 토로했다.

“대관이 형, 보고 있나? 보고 싶다. 진짜…”

태진아는 1981년 이옥경 씨와 결혼,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히트곡 ‘옥경이’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아내는 6년째 치매 투병 중이다. 그 곁을 지키며 보낸 긴 시간 속, “여보”라는 단 한마디는 태진아에게 세상 그 무엇보다 귀한 선물이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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