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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 (화)

이승환 "저는 계몽됐다, 정의는 승리해"…탄핵집회서 깜짝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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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사진=이승환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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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승환이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을 촉구했다.

이승환은 27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 사거리에서 열린 윤 대통령 즉각 파면을 위한 촛불문화제 무대에 올라 "정의는 승리한다는 걸 알려주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승환이 촛불문화제 무대에 오른 건 지난해 12월13일 이후 두 번째다.

이승환은 "답답한 마음에 주최 측에 먼저 연락을 드렸다. 오늘 우리 노래와 외침과 바람이 헌재에 가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초조하고 불안한 민주 시민에 위로의 마음을 드리고 싶은 마음에 노구를 이끌고 다시 무대에 섰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내 생일에 여의도 집회에 오른 후 주위에서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 일들을 통해 저는 '계몽되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 김계리 변호사가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보고) 저는 계몽됐다"고 주장한 것을 비꼰 것이다.

이승환은 "지난 4개월 동안 우리에겐 너무 많은 상처가 생겼다. 다시 만나는 세계에는 혐오와 갈등이 아닌, 사랑과 용기를 보여주자. 그리고 바로 선 법치주의로 차근차근 따박따박 웃고 벌해 정의로운 질서를 만들자"고 외쳤다.

이어 "재판관님들 여러분이 우리를 너무나도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정의를 수호하는 자부심 아니었나. 왜 이렇게 후지냐. 부디 올바른 생각을, 부디 올바른 일을 하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승환은 무대에서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물어본다', '그대가 그대를', '두 더 라이트 띵', '슈퍼히어로'까지 총 다섯 곡을 열창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4월에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최종변론 종결 후 한 달이 넘도록 헌재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는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중 가장 길게 진행되고 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소추 63일 만에 헌재의 기각 결정이 나왔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소추 91일 만에 파면됐다. 윤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 12월14일 탄핵소추된 지 이날로 104일째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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