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마무리 김서현, '4G 만에' 달감독 마음 변했다…3G ERA 20.25 주현상, 퓨처스행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김서현으로 마무리 투수를 가려 한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3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1군 엔트리 변동을 알렸다.

이날 한화는 투수 주현상과 내야수 권광민을 내리고, 빈자리를 이날 등판할 투수 문동주와 투수 조동욱으로 채웠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마무리 투수 주현상의 퓨처스리그행이다. 주현상은 개막 후 3경기 등판해 세이브 하나를 챙겼지만, 1⅓이닝 평균자책점 20.25 1탈삼진으로 부진하다. 하루 전 LG전 6회말 구원 등판해서도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팀이 많은 기대를 하는 끝판왕답지 못한 투구였다.

비어 있는 마무리 자리는 김서현이 맡는다. 김서현은 개막 후 2경기 등판해 1홀드 2이닝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구속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과 빼어난 구위가 장점인 오른손 기대주다.

김 감독은 "주현상은 구위보다도... 선수는 납득한다지만, 심적으로 충분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다. 마음의 준비를 다시 하고 돌아와 우리 팀에서 중요한 자리를 맡아줘야 할 선수다. 그래서 제외했다. 지난해에도 잘 던졌지만, 항상 마무리는 준비해야 한다고 지난 시즌 끝날쯤부터 생각했다. 그때는 (김)서현이가 낯설어 보였다. 물론, 지금도 마무리 자리는 쉽지 않다. 7회 등판하는 것과 (비교할 때) 9회 경기를 끝내는 건 부담감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크게 보고 결정했다. 김서현으로 마무리 투수를 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개막 후 단 4경기 만에 마무리 투수를 바꾼 김 감독이다. 주현상의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지난해 23세이브 투수를 마무리 자리에서 빼버린 건 냉정한 결단이다.

김 감독은 "마음의 준비는 했었다. 선수가 기대했던 것만큼 안 될 때 그다음을 준비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계속해서 김 감독은 이날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하는 문동주를 언급했다. 문동주는 지난해에는 어깨와 등 부위를 다쳤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불펜 전환' 얘기가 나왔으나 이날 선발 등판하며 우려를 지웠다. 부족한 투구수 탓에 긴 이닝을 나서지 못하기에 조동욱이 따라붙는다.

김 감독은 "문동주는 오늘(27일) 투구수가 적으면 더 갈지 모르겠지만, 3이닝만 생각하고 있다. 투구수가 적으면, 코치가 물어볼 것이다. 이어서 (조)동욱이가 나간다"며 "그것보다 중요한 건 선수들이 안타를 쳐줘야 한다. 타격이 잘 칠 때 보면 100승도 할 것 같은데, 어느 타이밍에는 좋았다가 반드시 떨어질 때가 있다. 선수들이 힘든 걸 극복하고, 좋은 타이밍으로 잘 칠 것으로 생각한다. 그게 오늘이었으면 한다. 이동하는 버스 안이 편해야 하기에 잘 쳤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이날 한화는 김태연(좌익수)-문현빈(지명타자)-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임종찬(우익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 선발 투수 문동주로 진용을 갖췄다. 황영묵 대신 안치홍, 이재원 대신 최재훈이 라인업에 합류했다.

◆한화 27일 1군 엔트리 변동

IN-투수 문동주, 투수 조동욱

OUT-투수 주현상, 내야수 권광민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