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캐나다 콕 집어 보복 관세 시사
캐나다 "직접적 공격" 반발
EU "수입차 관세 심히 유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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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만약 EU가 캐나다와 협력해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친다면, 두 국가가 가진 최고의 친구(미국을 의미)을 보호하기 위해 대규모 관세, 그것도 현재 계획된 것보다 훨씬 더 큰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게시글에선 “미국의 광복절(LIBERATION DAY)이 곧 다가온다”며 “수년 동안 우리는 우방과 적을 막론하고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로부터 수탈을 탕했는데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내달 2일(현지시간) 예고한 상호 관세 부과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미국의 무역 적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를 겨냥한 강경한 무역정책을 통해 국익을 보호하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EU와 캐나다를 콕 집어 보복 관세를 언급한 것은 이에 대해 EU와 캐나다 등 미국 주요 동맹국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보복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최근 미국 내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플로리다와 네바다, 조지아, 뉴햄프셔, 미시간, 오하이오 등에 관세에 반대하는 대형 광고판을 설치하는 등 여론전에도 나서고 있다. 미국인도 관세 전쟁으로 피해를 볼 것이라 경고하는 내용으로 “관세는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에 대한 세금”, “관세는 가스관에 대한 세금”, “관세는 당신의 식료품 영수증에 매겨지는 세금” 등의 문구를 내세웠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테슬라의 전기차에 대한 정부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등 실질적인 보복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이에 캐나다 정부가 테슬라에게 지급할 예정이었던 전기차 보조금 약 3000만 달러(약 439억원)가 중단됐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미국이 유럽 자동차 수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에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EU는 미국산 버번위스키에 50%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첫 번째 대응 조치를 4월 중순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만약 이러한 조치를 실행한다면 EU산 와인과 기타 주류 제품에 대해 200%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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