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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교통사고 현장서 발견된 유해가 ‘미 여행 실종 한국인 가족’?···신원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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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니언을 방문했다 실종된 이씨 일행. 코코니노 카운티 경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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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남서부 애리조나주 연쇄 추돌 교통사고 현장에서 현지 경찰이 추가 유해를 수습해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고 미 CNN 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랜드캐니언 여행 도중 실종된 한국인 여성 3명이 연관됐을 가능성과 맞물려 이 사고는 여론의 주목을 받아왔다.

애리조나 수사 당국은 지난 주말 사이에 사고 현장에서 추가 유해를 발견해 실종된 한국인 여성 3명의 것인지 아닌지 등을 조사 중이다.

이모씨(33)와 그의 모친 김모씨(59), 김씨 동생(54) 등 한국인 여성 3명이 그랜드캐니언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던 중 연락이 끊겼다. 이씨 일행은 지난 17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한국에 있는 가족이 외교부에 도움을 요청해 수사가 시작됐다.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이들이 탄 차량이 실종 당일 발생했던 22중 연쇄 추돌사고 현장 인근에 마지막으로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들이 지나갔던 그랜드캐니언에서 서쪽 라스베이거스 방향으로 가는 40번 고속도로에서는 눈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치는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큰불이 나면서 차량들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탔고, 구조 당국이 유해 수습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은 추가 조사 결과 당시 추돌 차량 중에 BMW의 SUV 차 한 대가 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이날 밝혔다. 실종된 이씨 일행이 탄 렌터카도 BMW 차량이었다. 이씨 등이 이용한 차량의 위성항법장치(GPS)를 추적한 결과, 마지막으로 GPS가 감지된 지점으로부터 약 1.6㎞ 떨어진 지점이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한 곳이었다. 당시 경찰은 “실종자들이 이 사고와 연관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신원은 추후 조사가 이뤄져야 밝혀질 예정이다. 애리조나 당국은 이번에 추가로 수습한 유해가 소량인 데다가 화재로 손상된 정도가 커 신원 확인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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