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01 (화)

[TF확대경] 고 김새론 둘러싼 '두 남자' 대리전, 뉴욕남자 vs 전남친 K씨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불행한 결혼 후 삶의 희망 잃었다" vs "자발적 미국행"
故김새론 뉴욕남편과 쓴 각서, 위반시 벌금 1000달러


지난달 김새론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뒤 온갖 추측과 억측이 난무했다.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각종 오염된 주장들이 뒤섞여 혼돈을 거듭했다. 사망전까지 고 김새론과 가장 사망전 가까이에서 소통한 두 남자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더팩트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돈도 없고, 의지할 곳도 없고, 희망도 없고, 결혼이라는 다른 세상으로 탈출했는데 알고보니 그곳이 더 지옥이었다.'

고 김새론은 올초 뉴욕남자와 돌발 결혼했다. 지난해 11월 중순 처음 만난지 두 달이 채 안된 시점이었다. 그에게 결혼은 현실도피였다.

지난달 김새론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뒤 온갖 추측과 억측이 난무했다.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각종 오염된 주장들이 뒤섞여 혼돈을 거듭했다.

이런 가운데 사망전까지 고 김새론과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한 두 남자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는 분위기다. 이른바 뉴욕남자로 불리는 전 남편 A씨와 전 남친 K씨다.

전남친 K씨는 지난 25일 <더팩트>에 "죽은 새론이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그 일부라도 세상에 알리고 싶다"며 "새론이가 죽은 건 김수현 배우 때문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그는 "작년 11월 만나 두달만에 결혼한 뉴욕남자 폭언 폭행으로 삶의 희망을 잃었고, 연(緣)을 끊다시피한 가족들의 무관심이 컸다"며 고 김새론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유튜브채널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에대해 전 남편 A씨는 유튜브채널 가세연을 통해 결혼 생활 전후 자신의 행적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내고 반박했다.

"평범한 일반인으로 살아온 저는 2024년 11월 중순, 지인의 소개로 김새론 씨를 만나게 됐다. 짧은 시간에 서로에 대한 강한 이끌림에 의해, 2025년 1월 12일 제가 거주하고있는 미국에서 증인들만을 대동하여 실제 결혼을 하게 됐다.다만 사랑에 빠져 진지한 고려가 없이 너무 빠르게 결혼을 결정한점, 장거리로 인한 현실적 문제, 성격 차이 등의 문제로 양자 간 합의하에 결혼 무효화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고 김새론의 죽음과 관련해) 너무나 많이 왜곡된 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고인과 본인의 명예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판단, 사실을 바로잡고자 부득이 입장문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전 남편 A씨와 김새론은 작년 11월 첫 만남이 시작된 이후 올 2월까지 총 4번의 만남이 전부였다. 첫 만남을 서울에서 가진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3번은 모두 김새론이 미국을 방문했다.

폭행논란에 대해 그는 "폭행, 감금 등의 말도 안되는 일이 있었다면 김새론 씨가 왜 자발적으로 매번 미국으로 왔겠느냐, 필요하면 경찰조사도 받겠다"며 부인했다.

고 김새론이 생전 전 남친과 문자에서 '감시당하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 실제 디엠으로 비밀번호 등을 공유한 정황과 연인들 간의 각서 등 여러모로 서로에 대한 정보 오픈은 부부간의 동의 하에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임신, 협박 부분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임신에 대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우선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고, 더구나 김새론씨가 육아를 생각하고 있질 않아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초 김새론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진 뉴욕 남자 A씨는 미국에서 작성한 결혼증명서와 함께 김새론과 함께 쓴 자필 사인 각서 내용도 공개했다. /유튜브채널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뉴욕 남자 A씨는 미국에서 작성한 결혼증명서와 함께 김새론과 함께 쓴 자필 사인 각서 내용도 공개했다.

△전여친 전남친의 흔적이 나오지않는한(연락포함) 절대 언급 금지 △거짓말은 무슨일이던 하지 않기 △ 서로가 원할 때(정황이 있다는 전재) 폰 오픈하기 △아무리 화나도 말 세게 하지 않기 △전 애인과 아주 단순한 연락도 금지+차단 △전 애인은 -> 친구 불가능 △ 뱉은말 지키기 △ 탓하지 않기 △쉽게 놓아버리지 않기 △새벽까지 술먹다 연락두절 금지 △나의 상황이 이래서 나는 이래서 등 가스라이팅 금지(이해가능선에서)<*지키지 않을시 한건에 한번당 1000달러/같은 얘기 반복시 무한연장>

앞서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김새론 유가족의 제보를 근거로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부터 배우 김수현과 교제를 했으며, 김수현 소속사이자 김새론의 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채무 변제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두 남자의 폭로 반박 등 대리전으로 양상이 바뀌면서 죽음을 둘러싼 의문도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7억 빚변제에 대한 내용증명 부분은 이미 1년전의 일이고, 이는 전 소속사의 형식적 조치였을 뿐 여러 정황상 김새론 본인조차도 돌려준다는 부담은 갖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팩트>는 이틀전 생전 김새론과 주고받은 문자를 통해 '김새론이 폭행 감시 당하고 있다'는 전 남친 K씨의 주장을 보도한 바 있다. <[단독] 故 김새론 전남친 증언, "새론이 죽음은 김수현과 무관하다">

전 남친 K씨는 "혹시라도 나중에 법적 다툼이 이어지더라도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이름과 주민번호와 지장을 찍어 사실확인서를 작성하고 녹취로 기록을 남겼다.

"어떻게 딸이 결혼한걸 가족들이 아무도 모를 수가 있나. 나는 이해한다. 가족들 누구도 김새론이 뉴욕남자와 결혼한 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그만큼 딸과의 소통이 거의 없었다는 반증이다. 그런데 연을 끊다시피 관심을 주지 않다가 세상을 떠나고 없는 지금에 와서 수년전 유명 배우와의 교제했던 사실을 들춰내는 것은 다른 의도나 목적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편 故김새론 유족 측은 27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서초구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법률대리인 등을 통해 "유족 측에 대한 과도한 비난 뿐 아니라 김수현에 대한 과도한 비난도 자제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eel@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