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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민희진은 어디 갔나?…‘법적 완패’ 뉴진스 홀로 최전선 [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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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사진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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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승록 기자] 뉴진스(NJZ)가 또 다시 법적 갈등 심경을 밝혔다.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충격 받았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선 갈등 시발점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침묵하고, 뉴진스가 전면에 나선 상황을 두고 “적절한가”라는 비판이 나온다.

뉴진스는 26일 BBC 뉴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독자 활동을 금지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따른 속내를 털어놨다. 다니엘은 “다른 결과를 예상했지만 (뉴스를 본) 모두가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판결이 예상 밖이었다고 밝혔다. 민지는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는데, 그 회사로 돌아가 다시 (힘든 일을) 감당해야 한다는 건 잔인한 일”이라며 어도어 복귀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앞서 뉴진스는 미국 타임과 인터뷰에서도 “법원의 판단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또한 “어쩌면 이게 지금 한국의 현실일지도 모른다”면서 “한국이 우리를 혁명가로 만들고 싶어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도 말했다.

이들의 발언이 공개된 후 국내에서는 “법적 다툼을 해외 여론전으로 몰아가는 것이 적절한가”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K팝 산업과 한국 사회를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표현이 포함되며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논란이 확산되자 뉴진스는 지난 23일 홍콩 공연에서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서 잠시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법원의 판결에 “실망했다”는 초기 입장에서 “존중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BBC 뉴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어도어 복귀를 “잔인한 일”이라고 표현한 만큼 양측 간 균열은 여전하다.

어도어는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뉴진스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공연을 강행한 것과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빠른 시간 안에 아티스트와 만나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관계 회복 여지를 남겼다.

뉴진스. 사진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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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의 분쟁 시발점이었던 민희진 전 대표는 최근 침묵하고 있다. 갈등 초기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대신 뉴진스가 직접 언론 인터뷰를 갖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하이브 대 민희진’이었던 구도가 ‘어도어 대 뉴진스’로 옮겨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대 후반, 20대 초반인 어린 아티스트들이 중대한 법적 분쟁의 최전선에 서는 것이 “과연 옳은가”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뉴진스는 BBC 뉴스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여론을 직접 반박했다.

하니는 “사람들은 쉽게 ‘쟤네는 어리잖아, 스스로 결정할 리 없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상황을 덜 진지하게 받아들이거나 덜 고민하고 있는 게 절대 아니다”며 “항상 서로 ‘만약 한 명이라도 원하지 않으면 우리는 하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뉴진스가 법원 결정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언론을 통해 메시지를 내놓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법원의 결정을 따르는 것이 “법치주의 국가의 기본 원칙”이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특히 K팝 시스템을 기반으로 인기 얻은 뉴진스가 언론 인터뷰에서 K팝 산업, 한국 사회를 비판하는 방식이 결국 자신들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roku@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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