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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이 영입은 현지 언론의 많은 의구심을 불렀다. 이미 내야가 포화 상태인 다저스인데, 여기에 미국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김혜성을 추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주전 2루수였던 개빈 럭스와 경쟁 구도를 흥미롭게 보는 시선이 있었다. 의문은 곧 풀렸다.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을 확정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럭스를 신시내티로 트레이드했다. 김혜성을 위한 자리가 열렸다.
럭스는 다저스 최고 야수 유망주 출신으로 구단이 애지중지 키운 선수다. 팬들의 기대도 컸다. 주전 유격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성장은 예상보다 더뎠다. 여기에 유격수 수비에서도 불가 판정을 받았다. 다저스는 부랴부랴 무키 베츠를 유격수로 활용해야 했다. 럭스는 주전 2루수로 뛰었지만, 다저스는 끝내 럭스를 포기하고 새로운 판을 짰다. 럭스 또한 내·외야 겸업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이 영역에서도 김혜성의 운동 능력이 더 낫다고 본 것이다.
그런데 이 선택이 주목을 받고 있다. 럭스가 신시내티 이적 이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주전 경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그런지 시범경기 내내 맹타를 터뜨렸다. 럭스는 시범경기 17경기에서 50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00, 출루율 0.440, 장타율 0.525, 2홈런, 7타점, 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65의 맹활약을 펼쳤다. 동기부여도 충만한 모습이다.
이 구상에 따라 다저스는 김혜성 영입 이후 키케 에르난데스와 1년 계약을 했다. 에르난데스가 FA 시장에 나갈 때까지만 해도 결별이 예상됐는데 보험 하나를 추가한 셈이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언제 올라올지는 아직 알 수 없는 가운데, 럭스가 대활약을 이어 간다면 이 트레이드가 다시 재조명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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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는 이미 많은 선발 투수가 있었고,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있었다. 새롭게 영입한 사이영 출신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차치하더라도, 올해부터는 오타니 쇼헤이가 다시 투수로 등판할 수 있었다. 새로 영입한 선수는 아닌데 새로운 투수가 생긴 셈이다. 두 명의 선수가 추가되면서 워커 뷸러와 잭 플래허티가 유탄을 뒤집어썼다. 여기에 다저스는 사사키 로키 영입전에서도 승리하며 뷸러의 이름을 완전히 지웠다.
그런 뷸러도 시범경기를 쾌조의 페이스로 마감했다. 뷸러는 시범경기 세 번의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1.80의 호투로 올 시즌 대박 기대감을 높였다. 보스턴은 1년 계약 선수가 올해 선발 로테이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내심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다저스의 선택을 받지 못한 두 왕년의 최고 유망주가, 다저스를 후회하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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