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133경기 '최다 출전 공동 3위'…"대표팀, 제게 항상 꿈 같은 곳"
손흥민, '마지막 기회다' |
(수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안방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2경기를 모두 무승부로 마치며 '본선 조기 확정'을 다음으로 미룬 홍명보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결과에 아쉬워하면서도 6월까지 조 1위를 지켜 본선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손흥민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8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결과가 너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배워야 할 점은 분명히 있었고, 배움은 겸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그래도 우리가 아직 조 1위를 유지하는 것은 팩트"라며 "(3차 예선을) 마무리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반 5분 손흥민이 코너킥으로 어시스트한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전반 30분 실점하며 승점 1을 나눠 가진 터라 만족하기는 어려웠다.
손흥민은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다"면서 "멀리서 온 친구들이 시차 적응도 못 하고 버스에서 졸며 하는 모습을 보며 고맙기도, 대견하기도, 안타깝기도 한데, 그런 것을 보상받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아쉬워하는 손흥민 |
이번 2연전을 모두 잡았다면 본선행을 조기 확정하고 남은 6월 2경기는 여유를 갖고 치를 수 있었는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불발돼 아쉬움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많은 팬 앞에서 결과를 못 가져오는 것에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있고, 신경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한 손흥민은 "원정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는 것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축구계에서 줄곧 화두가 되는 '잔디'를 지적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손흥민은 "경기는 저희가 뛰지만, 결국은 모든 사람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말을 또 해서 좀 그렇지만, 홈에서 가장 좋은 환경에서 경기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개선이 안 되는 것도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선수들의 마음을 대신해 이렇게 말하는 것도 이제는 좀 어렵다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신경을 더 써주셨으면 좋겠다. 저희 더 잘할 수 있다"면서 "핑계로 들리실 수 있지만, 축구는 정말 작은 디테일로도 승부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아쉬워하며 인사하는 손흥민 |
이에 대해 손흥민은 "대표팀은 아직도 제게 꿈같은 곳이다. 많은 한국 축구 팬 앞에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팬들이 환호해주시는 모습을 볼 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실감하고 그걸 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친구들과 이렇게 경기장에서 축구를 같이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무척 즐겁다. 열심히 하고 싶고,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와 선수들을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고, 나쁜 얘기보다는 좋은 얘기와 격려로 챙겨주셨으면 좋겠다"며 미소 지었다.
이제 대표팀은 6월 이라크와의 원정 9차전과 쿠웨이트와의 최종 홈 10차전을 기약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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