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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번째 A매치' 손흥민, 빛바랜 대기록…환상 어시스트에도 고개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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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안 풀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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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대기록이 아쉬운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이번 A매치 2연전에서 목표로 했던 월드컵 본선 진출 조기 확정은 무산됐다.

4승4무 승점 16을 쌓은 한국은 여전히 조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요르단(승점 13), 3위 이라크(승점 12)와의 격차를 벌리진 못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이라크가 오는 26일 '최하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하면 한국을 승점 1차로 바짝 쫓게 된다.

손흥민은 대기록을 작성했음에도 웃지 못했다. 이날 133번째 A매치에 출전,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코치와 함께 A매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3위가 됐다.

이제 손흥민의 위에는 단 2명뿐이다. 나란히 136경기를 소화한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과 홍명보 현 국가대표 감독이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특별한 날이었던 만큼 활약도 눈부셨다. 손흥민은 이재성(마인츠)의 선제골을 도우며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했다.

한국은 일찌감치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재성이 손흥민의 킥을 왼발로 처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킥은 계속 눈부셨다. 전반 11분에는 조유민(샤르자)의 머리를 정확히 겨냥한 코너킥을 올렸다. 하지만 조유민의 헤더가 크로스바 위로 빗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번뜩이는 침투도 선보였다. 전반 21분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다가 상대 수비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 탓에 한국은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아쉬워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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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전반 30분 요르단에 일격을 당했다. 박용우(알아인)의 볼 터치 실수로 허용한 역습 상황에서 조현우(울산 HD)가 쳐낸 공을 알마르디가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31분 코너킥 기회를 맞았다. 이번에도 손흥민의 킥은 조유민을 향해 정확히 날아갔다. 하지만 조유민의 헤더는 또다시 크로스바 위로 향했다.

이후 손흥민은 공격 2선으로 내려와 공격을 조율했다. 전반 37분 페널티 아크 앞에서 쇄도하던 황희찬(울버햄프턴)을 향해 절묘한 침투패스를 넣었다. 하지만 황희찬이 득점에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동경(김천상무)을 빼고 양민혁(퀸즈파크 레인저스)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양민혁은 꿈에 그리던 A매치 데뷔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요르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손흥민 역시 상대 집중 수비에 막혀 고전했다.

손흥민은 후반 35분 모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 설영우(즈베즈다)에게 패스를 건넸고, 양현준(셀틱)이 설영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쉼 없이 요르단 수비를 휘저은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오현규(헹크)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이후 한국은 추가 득점에 실패해 1-1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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