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롯데의 경기. 11회 연장 끝에 롯데가 SSG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세이브를 달성한 박진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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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롯데의 경기. 11회초 1사 3루.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롯데 손호영.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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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롯데의 경기. 7회말 2사 3루. 박지환을 내야땅볼 처리한 롯데 데이비슨.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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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개막 시리즈의 울분을 잊게 만든 시즌 첫승의 감격.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길이 너무 험난했다.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이 7이닝 1실점의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지만, 마무리 김원중의 블론으로 아쉽게 첫승은 놓쳤다. 그래도 연장 11회 손호영의 결승타로 시즌 첫승을 거머쥐었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22실점, 피홈런 7개로 난타당한 주말을 돌아보며 한숨을 쉬었다. 사령탑은 "좋은 투수 나왔다고 못치면 어떻게 이기나. 불펜투수 직구가 145㎞도 안되면 타자를 압도할 수 없다. 오히려 어린 투수들이 구속이 좋으니 좀 버티지 않았나. 결국 상황에 따라 기용해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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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감독은 햄스트링이 완치된 1선발 미치 화이트에 대해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올릴 것"이라고 했다. 불펜투구 한번 더, 라이브피칭, 퓨처스 등판까지 거치고, 이후에도 몸상태를 면밀히 관찰하겠다는 것.
개막전에서 손목에 사구를 맞았던 주전 유격수 박성한은 다행이 검진결과 이상이 없어 정상 출전했다. 상대 선발이 좌완임에도 최지훈-정준재-박성한으로 이어지는 좌좌좌 라인업을 내세운 이유에 대해서는 "오른손 왼손은 크게 상관이 없다. 어차피 익숙해지면 잘 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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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최지훈(중견수) 정준재(2루) 박성한(유격수) 에레디아(좌익수) 오태곤(1루) 이지영(포수) 고명준(지명타자) 박지환(3루) 하재훈(우익수)로 맞서고 있다. SSG 선발은 문승원이 나섰다.
롯데는 1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1사 후 고승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나승엽이 좌익선상 2루타를 쳤다. 1사 2,3루에서 레이예스의 내야땅볼 때 고승민이 홈을 밟았다.
SSG 역시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정준재의 투수 땅볼 때 롯데 데이비슨의 침착한 대처와 강한 송구가 돋보였다. 이후 후속타 불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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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시원한 투구를 이어가던 데이비슨을 상대로 SSG는 3회말 비로소 반격에 성공했다. 1사 후 하재훈이 볼카운트 0B2S에서 한가운데 몰린 148㎞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최지훈의 안타로 흐름을 이어갔지만, 데이비슨은 다음타자 박성한의 번트 타구가 살짝 뜨자 거침없는 정면 다이빙캐치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연이은 데이비슨의 멋진 수비에 김태균 해설위원은 "첫 경기지만 이정도면 올해 수비상 노려볼만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4회는 양팀 모두 3자 범퇴. 롯데는 5회초 1점을 추가했다.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롯데의 경기. 5회 1사 2루. 1타점 2루타를 날린 정보근.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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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문승원은 6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까지 나왔고, 6회까지 투구수 78개로 3피안타 2볼넷 2실점의 짠물 피칭을 펼쳤다.
데이비슨은 거침없는 투구로 7회까지 추가 실점없이 SS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최고 148㎞ 직구(18개), 140㎞를 상회하는 슬라이더(44개) 조합에 포크볼(15개) 스위퍼(8개) 커브(4개)로 이어지는 느린 변화구 조합이 절묘했다. 8회말 등판한 정철원은 하재훈을 3루 땅볼, 최지훈-정준재를 잇따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뜨겁게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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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7~9회초 모두 선두타자가 살아나갔지만, 쐐기점과 연결짓지 못했다. 특히 8회초 1사 만루에서 윤동희가 만루홈런급 파울을 친 뒤 6-4-3 병살타로 물러난 순간이 아쉬웠다.
9회초에도 선두타자 장두성이 살아나갔고, 도루에 이어 정보근이 고의4구로 걸어나가는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대타 최항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화근이 됐다. 롯데는 9회초 등판한 마무리 김원중이 SSG 에레디아에게 중월 동점포를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한가운데 몰린 148㎞ 직구를 에에레디아가 놓치지 않았다.
올시즌부터 달라진 규정에 의해 연장전은 11회까지 승부가 갈리지 않을 경우 무승부로 마무리된다. SSG는 10~11회를 모두 마무리 조병현에게 맡겼다.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롯데의 경기. 타격하고 있는 SSG 에레디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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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10회초 선두타자 유강남이 살아나갔지만, 1사 후 레이예스의 잘 맞은 타구가 1루 직선타에 이은 더블아웃으로 이어지는 불운에 직면했다.
하지만 10회말을 신예 박준우가 잘 막았고, 이어진 11회초 다시 기회를 잡았다. 윤동희의 3유간 안타성 타구를 SSG 3루수 박지환이 잘 잡았지만, 1루 악송구가 되면서 무사 2루 찬스가 됐다.
장두성의 희생번트에 이은 손호영의 1타점 적시타가 결승타가 됐다. 이어진 1사 1,2루 찬스에선 정보근이 병살타로 물러났다.
롯데도 11회말 SSG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으로 나가며 1사 1,2루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믿을맨으로 거듭난 박진이 에레디아-오태곤을 잇따라 틀어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 롯데의 경기. 11회 연장 끝에 롯데가 SSG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세이브를 달성한 박진이 기뻐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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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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