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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요르단 악몽, 홍명보호 FIFA랭킹 64위에 1-1 졸전 무 ‘B조 선두 위태’...“월드컵 8강 목표” 무슨 ‘본선 직행부터 걱정해야’ [현장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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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박대성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역대 가장 좋은 월드컵 성적이 원정 16강이었다. 16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앞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홍명보 감독)

요르단에 설욕하고 월드컵 본선 조기 진출에 파란불을 켜려고 했다. 하지만 졸전 끝에 승점 1점만 가져왔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 3월 2연전에서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선두 자리를 지키는 게 위태롭다.

홍명보 감독은 숱한 논란 속에 선임됐고 “월드컵 8강”을 목표로 아시아 예선을 치러냈다. 일단은 패배하지 않았지만 본선 직행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다. 26일 새벽 이라크가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2위 이라크와 승점 차가 1점으로 좁혀진다. 6월에 불안한 승점 차이로 이라크 원정을 떠나야한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톱에 두면서 공격력을 끌어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133경기를 기록하면서 이운재와 한국 역대 A매치 출전 3위 타이 기록을 세웠다. 한동안 대표팀 톱으로 활약했던 주민규는 이날 명단에서 빠졌고 오세훈이 벤치에서 대기했다.

2선에서는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김천상무), 이재성(마인츠)이 나서며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은 부상으로 빠진 이강인과 백승호 대신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 라인은 설영우(즈베즈다), 이태석(포항 스틸러스), 권경원(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으로 구성되며,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HD)가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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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킥오프 휘슬이 울리자 요르단을 매섭게 몰아쳤다. 톱에서 뛰는 손흥민은 침투 타이밍에 맞춰 요르단 수비 사이를 질주했다. 분위기를 잡아가던 전반 5분 경, 한국 대표팀이 코너킥 자리에서 세트피스 기회를 얻었다. 관중들 호응을 이끌었던 손흥민이 코너킥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기회를 포착하며 파고들면 이재성이 재빠른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며 한국에 리드를 안겼다.

한국은 선제골 이후 더 활발하게 필드 위를 뛰어 다녔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저돌적인 드리블로 한국 대표팀 공격을 이끌었다. 1도움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코너킥에서 또 날카로운 크로스를 선보였다. 권경원 머리에 정확한 볼을 배달해 요르단 수비를 당황하게 했다.

몰아치던 한국이었지만 전반 20분으로 들어가자 잠시 소강상태였다. 황인범 등이 3선에서 전방으로 롱 볼을 때려 침투하는 패턴으로 요르단을 흔들었다.

하지만 한국에 3선 수비가 불안정했다. 포백 앞을 지키던 박용우가 볼을 잡아 전진하려고 했는데 볼 트래핑이 길었다. 곧바로 요르단 수비에 둘러싸여 역습을 허용했고 순식간에 수비 밸런스가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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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곧바로 따라 붙었지만 요르단은 통통 튀었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요르단의 슈팅을 조현우가 막았는데 위기는 계속됐다. 왼쪽 측면에서 요르단 공격을 제어하지 못했고 결국 실점했다.

박용우는 2023 아시안컵에서도 불안한 3선 수비로 비판을 받았다. 한국 대표팀은 요르단을 이겨야 월드컵 조기 본선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그런데 좋았던 분위기가 실점으로 다시 가라앉았다.

한국 대표팀은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갈팡질팡했다. 몇몇 장면에서 요르단을 위협했지만 전반 초중반보다 요르단에 위협적인 슈팅을 자주 허용했다. 요르단에 측면 크로스도 쉽게 허용했고 주도권을 내주는 분위기였다.

전반 44분, 예상치 못하게 심판이 요르단전 역습을 막았다. 한국 수비 라인이 높게 있는 상황에 요르단이 카운터 어택을 했는데 심판을 맞고 역습이 되지 않았다. 한국 입장에서는 정말 다행인 상황이었다. 전반전은 양 팀이 한골씩 주고 받으며 끝났다.

전반전은 후반전과 달랐다. 동점골을 넣은 요르단이 후반전 휘슬이 울리자 매섭게 한국 골망을 조준했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볼이 골대 위로 뜨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요르단은 선굵은 축구로 한국 진영에 볼을 뿌리며 기회를 노렸다. 한국은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2분 황희찬을 빼고 양현준을 넣어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양현준은 최근 셀틱에서 꽤 알토란 활약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공격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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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좀처럼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손흥민이 여전히 톱에서 분투했지만 전반처럼 볼을 만지지 못했다. 전반에는 허리에서 손흥민에게 찌르는 장면들이 있었지만, 후반에는 미드필더를 거치기보다 후방에서 측면으로 전진패스를 넣었다.

요르단이 내려서지도 않았는데 ‘U자 빌드업’이 계속됐다. 톱에서 뛰던 손흥민은 점점 사라졌다. 한국 공격이 무디자 요르단은 서서히 한국 진영에서 여유롭게 볼을 만졌다. 후반 34분에는 슈팅이 굴절돼 한국 골망으로 향하면서 행운의 골까지 넣을 뻔 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 톱 대신 후반 35분 오세훈을 투입해 제공권 장악을 하려고 했다. 톱에서 뛰던 손흥민은 주 포지션인 왼쪽으로 이동했다. 후반 40분 야잔과 공중볼 다툼 상황에서 핸드볼 파울, 페널티 킥 여부를 판정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한국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운 판정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후반 종료 직전까지 1골을 위해 달렸다. 하지만 활력은 점점 떨어졌고 매섭지 않았다. 손흥민은 89분 동안 뛰고 오현규와 교체됐다. 한국은 1년 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1무 1패를 또 극복하지 못하고 요르단에 비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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