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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트레이드 효과 보나… 전민재 선발 유격수 출전, 유강남은 왜 빠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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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개막 2연전에서 LG의 화력에 호되게 당한 롯데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근래 타격감이 좋은 전민재와 정보근이 선발 출전한다.

롯데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SSG와 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나승엽(1루수)-레이예스(좌익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3루수)-전민재(유격수)-정보근(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새 외국인 투수인 좌완 터커 데이비슨이 출격한다.

개막 라인업 혹은 시즌 주전 구도와 비교할 때 유격수와 포수 자리가 바뀌었다. 주전 유격수인 박승욱과 주전 포수인 유강남이 이날 제외됐다. 아무래도 전민재 정보근의 타격감이나 컨디션이 더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대형 트레이드 성사 당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전민재가 선발 기회를 얻는다. 롯데는 외야 유망주인 김민석을 두산에 보내는 대신 불펜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정철원을 얻은 바 있다. 당시 정철원과 함께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바로 전민재다. 전민재는 내야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개막 엔트리 한 자리를 손에 넣었고, 3월 23일 잠실 LG전에 선발 출전해 2루타 하나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의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전 “공격은 작년에 100경기 뛰면서 2할6푼 정도를 쳤으면 내야수로는 잘한 것이다. 경기 경험도 작년에 많았고, 지금 박승욱이 시범경기 때나 지금 봤을 때 그렇게 썩 좋지가 않기 때문에 민재를 써봤는데 괜찮게 하니까 지금은 일단 더 써보려고 한다”고 선발 출전 배경을 설명했다.

정보근 또한 23일 LG전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의 좋은 활약으로 김태형 롯데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주전 포수 유강남이 개막 시리즈에서 공·수 모두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기에 이날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김 감독은 “(유강남이) 지금 공 잡는 것도 그렇고, 움직임도 그렇고 아직 좀 그렇다”면서 “(데이비슨의) 볼 변화도 많고 그러니까 보근이를 먼저 선발로 쓴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는 22일 LG전에서 2-12, 그리고 23일 LG전에서 2-10으로 지며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상대 화력을 당해내지 못했고, 야수들도 공·수 모두에서 경기력이 저조했다. 김 감독은 “100프로 감이 올라오는지 안 올라오는지는 모르겠는데 쳐내애 한다. 좋은 투수 만난다고 계속 못 치면 어떻게 이기나. 그걸 어떻게든지 누가 터뜨려야 한다”고 타선의 분발을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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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즌 첫 승을 빨리 따내는 게 중요한 가운데 이날 선발로 나설 데이비슨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해 팀 마운드에서 이닝이터 몫을 했던 애런 윌커슨의 대안으로 입단한 만큼 기대가 크다.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는 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했다. 구속이 아주 빠른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릴리스포인트가 높고, 커브와 스플리터, 싱커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개막전에서 에이스 찰리 반즈가 무너진 상황에서 데이비슨이 팀의 시즌 첫 승을 책임져야 한다.

김 감독은 “100개 이상은 힘들고, 100개 정도는 보고 있다”면서 이번 주 두 번의 등판을 예고했다. 이어 “첫 등판이다. 첫 단추를 어떻게 끼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용병들이 처음에 와서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얼마만큼 자신의 공을 던졌느냐를 중요하게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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