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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무역수장, 관세전쟁 본격화 앞 방미…이견 좁힐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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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미관세 부과 4월 중순으로 연기

4월2일 상호관세 발표 보고 결정할 듯

[다보스=AP/뉴시스] 유럽연합(EU) 무역 담당 수장이 미국을 찾아 관세 문제를 논의한다.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입품 25% 관세 부과에 상응하는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다. 사진은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 담당 집행위원이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 202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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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연합(EU) 무역 담당 수장이 미국을 찾아 관세 문제를 논의한다. EU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입품 25% 관세 부과에 상응하는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지난달 말 미국을 찾은 데 이어 두 번째 방미다. 그는 첫 방미에서는 관세 전쟁 해법을 찾지 못하고 귀국한 바 있다.

올로프 길 EU 대변인은 이번 방미의 의미에 대해 "양측 모두 유해한 관세를 피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EU-미국 관계를 파괴하기보다는 강화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하자, EU는 4월부터 260억 유로(약 41조26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4월 1일 버번 위스키,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등 80억 유로 규모 제품, 4월 13일 철강·알루미늄·농축산물 등 180억 유로 상당 제품에 대해 2단계로 매기기로 했다.

그러나 EU는 지난 20일 1단계 관세 부과를 4월 중순으로 연기하며 미국과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EU의 버번 위스키 언급에 격노하며 '유럽산 주류 200% 관세'를 공언하는 등 확전 양상을 진정시키는 한편, 4월2일 발표될 미국의 상호관세 내용까지 고려해서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두 단계의 EU 보복조치 일정을 조정해 회원국들과 2개 목록을 동시에 협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미국 행정부와 협상할 시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U는 상호관세 발표까지 트럼프 행정부와 물밑 협의를 이어가며 관세 피해 최소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 방미에는 비욘 자이베르트 EU 집행위원장 비서실장이 동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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