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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토)

3할 타율로 눈 떴는데 개막 2군행 설움...25살 거포, 김도영 부상으로 기회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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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 DB


[OSEN=이선호 기자] "3루 포지션 훈련 하라고 했다".

3할 타자가 기회를 다시 잡을까? KIA타이거즈가 핵심전력 김도영(22)의 부상이탈로 대안 마련에 고민하고 있다. 22일 개막전에서 햄스트링 손상 판정을 받아 한 달 정도 자리를 비운다. 당장 3루 포지션을 메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

이범호 감독은 두 타석만에 김도영이 다치자 바로 동기생 윤도현을 대신 기용했다. 23일에는 선발 3루수겸 9번타자로 내세웠다. 안정감있게 타구들을 처리하며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다만 시원스러운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삼진과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세 번째 타석에서 대타로 바뀌었다.

아무래도 1군 경험이 많지 않은데다 상대한 투수들이 선발 1~2번이라는 점도 어려운 요소였다. 이 감독도 윤도현을 기용하면서 "도현이 혼자 3루를 보는 것은 아니다. 잘해주면 그대로 밀고 가겠지만 다른 것도 새악갛고 있다. 이기는 경기를 위해 2~3가 라인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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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혁./OSEN DB


이어 "임시방편으로 1루수 (패트릭) 위즈덤도 3루 펑고 훈련을 했다. 원래 미국에서 3루가 주포지션이었다. 퓨처스팀에 있는 변우혁도 3루 훈련을 해달라고 있다. 도현이가 자기 모습을 보이면 좋겠다. 4월까지는 버텨나가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기는 패턴으로 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핵심전력의 부상이탈로 전략자체를 수정해야 하는 사령탑의 고민이 묻어있는 말이었다.

당장 주 6경기 체제로 들어가는 25일 키움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어떤 라인업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상대투수는 우완 김윤하이다. 윤도현을 그대로 낼 수도 있다. 키우겠다고 공언한 만큼 더 기회를 주는 것이다. 아니면 퓨처스팀 변우혁을 콜업할 가능성도 있다. 위즈덤을 3루수로 기용하고 서건창을 1루수로 내세우는 방안도 있다.

특히 올해 25살이 되는 변우혁은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작년에도 1루수 경쟁에서 밀려 개막을 퓨처스팀에서 맞이했다. 시즌 도중 이우성이 허벅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자 대신 출전해 187타석에서 3할7리 5홈런 21타점을 기록했다. 타격에서 눈을 뜨는 모습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루수로 제몫을 톡톡히 했다. 마무리 캠프까지 자청하는 열성을 보였다. 주전 1루수를 향한 강한 의지였다.

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ㅂ다고 있는 변우혁./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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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메이저리그 88홈런을 자랑하는 위즈덤의 입단으로 자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다. 3루수는 김도영이 있기에 백업경쟁을 벌어야했다. 내야 멀티포지션과 주루능력이 발탁 기준이었다. 눈물을 머금고 엔트리에서 빠질 수 밖에 없었다. 퓨처스리그 3경기에서 2루타 3방으로 울분을 표했다.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를 잡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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