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가처분 신청 인용 여파
홍콩 공연서 “법원 결정 따를 것”
1심 결과 전 ‘NJZ’ 못 내세울 듯
걸그룹 뉴진스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문기일을 마친 뒤 법원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4일 가요계에 따르면 뉴진스는 전날 밤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공연 말미에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며 “저희는 법원의 결정을 준수해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멤버 민지는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걸 저희가 누구보다 잘 알고 시작했다”며 “법원의 결정과 그 과정을 받아들이면서도 저희가 서로를 지키기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다. 우리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멤버 혜인은 “어떤 분들은 그냥 참고 (어도어에) 남았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저희에게 이번 일은 저희 스스로를 지키는 일이었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지금은 저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뉴진스가 향후 위약금 소송까지 감안해 활동 중단을 택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위약금은 뉴진스의 활동에 따른 매출을 토대로 산정되는 만큼 본안 소송의 1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도어는 가처분 인용 결정 후 이미 티켓이 판매됐고, 공연까지의 시간이 촉박한 점을 고려해 직원을 홍콩 현지로 파견해 소속사로서 멤버들을 지원하려 했지만 현장에서 뉴진스 멤버들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도어는 뉴진스의 활동 잠정 중단 발표 이후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뉴진스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공연을 강행한 것과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효한 전속계약에 따라 뉴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빠른 시간 안에 아티스트와 만나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