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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우 "동창 진술서+선생님 녹취까지 냈는데"..'학폭 누명' 억울함 호소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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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심은우가 학폭 누명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앞서 드라마 ‘부부의 세계’로 단박에 주목 받은 배우 심은우는 2021년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이며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한 익명의 글쓴이 A씨는 중학교 시절 심은우로 인해 왕따를 당했다고 주장했고, 이에 심은우는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나 폭력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논란이 커지자 그는 "미성숙한 언행으로 상처를 줬다면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이후 2023년 심은우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당시 사과문은 학폭 인정이 아닌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고, 동창생 B씨 역시 A씨가 심은우의 학폭 사건이라고 언급한 일화에 대해 "A씨가 저랑 오해가 있어서 말다툼을 했다. 그때 박소리(심은우 본명)랑 애들이 저랑 걔가 말다툼하는 걸 보다가 제 편을 들어줘서 반에서 싸움이 난 유일한 사건"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더불어 심은우는 의혹을 제기한 A씨를 허위 사실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A씨가 허위라고 인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지난 21일, 심은우는 약 2년 만에 다시 장문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재차 억울함을 호소하며 "살고 싶다. 살기를 원한다"라고 재차 호소했다.

2021년도 사과 후 2년 후 번복 의사를 표했던 심은우는 그 2년간의 세월에 관해 설명했다.

심은우는 "많이 답답했다. (사건 발생 당시) 드라마 '날아올라라 나비' 제작진과 상의해서 사과문을 게재하고 촬영을 이어갔다. 제가 자진하차 하지 않고 사과문을 쓰는 선택을 한 거다. 그러고 방송이 되기만을 저도, 제작진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편성도 못되었고. 저는 작품을 지키려고 한 사과니까. 방송만 나가면 된다는 기대로 버텼는데, 방송이 안 되었고. 그다음에도 방송에 나간다고 해서 기다렸다. 그런데 또 안 됐다. 그러면서 저는 이미 이미지가 그렇게 되어버렸고. 아무 작품에도 못 불리게 됐고. 제작진이 나서서 말해줄 상황도 아닌 거 같고. 그런 시간을 보냈다"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심은우는 "바보 같은 생각이지만, 그냥 중학교 때 A씨와 동창생 B씨의 싸움에 끼어들지 말걸, 부터, 사과하지 말걸. 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런데도 사과하지 않았다면, 막대한 위약금을 물고 드라마를 자진 하차를 했을 거고. 그러면 법적 대응을 했을 것이고. 그 막대한 위약금을 어떻게든 물었어도 지금도 그 돈을 못 갚았을 거다. 그래서 결론은, 사과를 안 하고 싶었는데, 그 당시에는 어떤 선택을 해도 힘들었을 것 같다"라며 "5년 전 일도 아니고, 지금으로 치면 20년 전 일이다. 그래서 소송을 사과를 안 하고 위약금을 물어도, 소송으로서 또 밝혀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는 거다. 어떤 선택을 했어야 더 옳았을까, 는 잘 모르겠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누명을 벗기 위해 했던 노력에 대해 "제가 초중고 때 생기부도 다 떼봤다"라며 직접 준비해 온 생활기록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당연히 학폭과 관련된 어떤 내용도 없다"라며 "(또) 장래 희망란에 초등학교 때부터 이쪽 일을 하고 싶어 했더라. 그래서 사실 너무 억울하다. 익명에 가려진 한 사람의 잘못된 주장으로 인해서 제 꿈을 포기하는 건, 그럴 수는 없지 않나"라며 눈물을 터트렸다.

이어 "일단 당시 동창생들과의 연락이 너무 끊겼었다. 선생님 연락처도 없고, 친구 연락처도 몇 명밖에 없고. 그런 상황에서 연락처도 알아보고, 동해 교육청에 전화하고, 학교에다 전화하고. 상대방 학교에도 전화해 봤다. 제 담임 선생님 말고도 그 친구의 담임 선생님 연락처도 알아냈다"라며 "물증이 아무것도 없고, 이제 와서 제가 기댈 수 있는 건 당시 사람들의 증언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 친구들, 선생님들의 연락처를 알아내고자 애썼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은우는 "당시 동창들이 직접 자필로 진술서를 써서 직접 우편으로 다 보내줬었다"라며 진술서 우편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수사를 위해) 원본도 다 제출했고, 중학교 1, 2, 3학년 당시 선생님의 진술 녹취록도 제출됐다. 그런데 (학폭이) 아니라는 걸 증명할 CCTV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물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 이상 어떤 증거나 증언을 더 내야 받아들여질까. 어떤 증거를 내야 더 충분해질지 생각하면서 답답, 이상의 심정이었다. 그리고 심지어 A씨와 직접 다퉜다는 친구(B씨)가 진술서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조사 때 B씨가 소환되지 않았다. 2차 재조사 때는, A씨가 쓴 글에 이니셜로 나오는 친구가 세 명 존재한다. 그 세 명도 다 (학폭이) 아니라고 이야기했고, 경찰관이 재수사 때 A씨가 언급한 친구들이랑 직접 통화도 했는데, 그들도 아니라고 하고. 그럼 더 이상 뭘 해야 할까. 많이 답답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yusuou@osen.co.kr

[사진]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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