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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 유즈, AI 에이전트 혁신으로 1700만 달러 투자 유치

매일경제 원호섭 기자(wonc@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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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저 유즈, AI 에이전트 혁신으로 1700만 달러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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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전략으로 글로벌 주목 받는 스타트업
ETH 취리히 출신, 데이터 사이언스와 웹 스크래핑 결합
AI 에이전트의 웹 탐색 한계를 극복


브라우저 유즈, 1700만 달러 투자 유치

브라우저 유즈, 1700만 달러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활용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설립된 스타트업 ‘브라우저 유즈(Browser Use)’가 최근 1700만 달러(약 222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벤처캐피털 펠리시스(Felicis)의 아스타시아 마이어스가 주도했으며, 폴 그레이엄(Paul Graham), A 캐피털(A Capital), 넥서스 벤처 파트너스(Nexus Venture Partners) 등이 참여했다. 브라우저 유즈는 2025년 Y 콤비네이터(Y Combinator) 겨울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3일(현지 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브라우저 유즈는 웹사이트의 버튼과 요소를 AI 에이전트가 이해하기 쉬운 ‘텍스트 형태’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AI 에이전트들은 웹사이트를 탐색할 때 화면을 캡처하여 분석하는 비전 기반 시스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방식은 사이트 구조가 조금만 변해도 오류를 일으킬 위험이 컸다. 브라우저 유즈의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여 AI 에이전트가 웹사이트를 더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브라우저 유즈의 공동 창업자인 마그누스 뮐러와 그레고르 주니크는 ETH 취리히에서 만나 이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뮐러는 웹 스크래핑 도구를 다년간 연구하며 자료를 수집하는 방법에 대한 전문성을 쌓았고, 주니크와 협력하여 데이터 사이언스와 웹 스크래핑을 결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단 5주 만에 브라우저 유즈의 초기 데모를 제작했고,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면서 빠르게 인지도를 확보했다.

브라우저 유즈의 기술은 중국 스타트업 ‘버터플라이 이펙트’가 개발한 툴 ‘매너스(Manus)’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매너스는 바이럴 효과를 일으키며 브라우저 유즈의 잠재력을 증명했고, 이에 따라 다양한 투자자와 개발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Y 콤비네이터의 최신 배치에서도 20개 이상의 회사가 브라우저 유즈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

브라우저 유즈의 기술은 AI 에이전트의 웹 탐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웹사이트 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저비용으로 반복 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AI 기업들이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자동화 업무를 가속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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