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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개러스 베일 되나…"SON, 유망주 영입 위한 희생양" 英 매체 황당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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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기가 막힌 주장이다.

손흥민이 승격팀으로 이적하는 시나리오에 이어 유망주 위한 희생양 될 거라는 황당한 주장이 등장했다.

토트넘 팬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23일(한국시간) 올여름 토트넘이 '블록버스터'급 손흥민을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력한 주장을 펼쳤다.

매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성공에 따라 미래가 결정될 것이며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8강전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만약 그가 토트넘에 남는다면 손흥민이 떠나면서 변화의 여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이전에 최고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고 개선의 신호가 줄어들고 있다. 그의 리그 7골 9도움은 긍정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수년 간 보여준 그의 평소 기록과 거리가 있다"라며 경기력 저하를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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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리그를 포함해 공식전 40경기 11골 11도움으로 공식전 아홉 시즌 연속 10-10을 달성했지만, 평소 공격포인트와 거리가 있다. 커리어 하이였던 2020-2021시즌 그는 51경기 22골 15도움을 기록했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여름에 판매해 이적시장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지 큰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는 앤젤 고메스(릴), 조니 카르도수(레알 베티스), 타일러 디블링(사우샘프턴) 등 새로운 영입생을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기반 작업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과거 토트넘이 2013년 여름 개러스 베일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시킨 것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1억 유로(약 1584억원)의 이적료 수입을 얻은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등 당시 유망주를 무려 7명이나 영입하기도 했다.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주장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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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체는 지난 20일에는 충격적인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손흥민이 챔피언십(2부)에서 승격하는 팀으로 이적할 수 있다는 황당한 주장이었다.

당시 매체는 과거 하부리그에 있던 브렌트포드 감독 출신이 마틴 앨런의 발언을 인용해 이런 주장을 펼쳤다.

앨런은 "손흥민이 수년간 토트넘의 환상적인 선수였다. 솔직히 그가 한때 가졌던 페이스는 이제 거리가 멀어졌다. 그는 전성기에 근접하지 못한다. 그가 경기에 나와 골을 넣는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어떻게 이적시킬 수 있는지 작업에 착수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다. 그가 어디로 갈 것 같나? 챔피언십에서 승격하는 구단 중 하나가 그를 노릴 것이다, 그는 여전히 무언가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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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심지어 "브레넌 존슨, 윌송 오도베르같이 출전 시간 확보가 필요한 선수들이 미래에 긍정적인 선택지로 나타나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을 영입할 구단을 찾는다면 승격이 유력한 리즈 유나이티드가 적합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매체의 주장은 신빙성이 크게 떨어진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전술의 피해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윙어가 아닌 측면 미드필더처럼 내려서서 수비하고 있다. 수비 후 공격 전환에서 그는 먼 거리를 직접 올라가야 하고 적지 않은 나이에도 많은 스프린트 거리를 소화하고 있다. 전방에서 호흡을 정리하고 슈팅까지 시도하기 위한 상황이 적다.

올 시즌 리그에서 손흥민은 슈팅 정확도는 48%다. 17골을 넣었던 직전 시즌 47%와 비교하면 크게 다르지 않다. 그에게 기회가 크게 오지 않을 뿐이다. 경기당 득점이 0.29골로 직전 시즌 0.49골과 비교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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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흥민이 존슨, 오도베르 등 어린 선수들보다 저조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오도베르는 애초에 영입 직후 부상으로 긴 시간 활약하지도 못했고 존슨은 올 시즌 9골 2도움으로 손흥민보다 공격 포인트가 적다. 빅찬스미스가 8회에 달해 손흥민보다 2회 더 많고 팀플레이는 여전히 발전이 더 필요하다.

손흥민의 활약을 왜곡하는 이 매체는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발언까지 왜곡해 보도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몸 상태가 좋다고 이야기하자 이것이 최근 손흥민을 교체로 투입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저격한 거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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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손흥민은 "몸 상태가 좋다. 어느 때보다 최고"라면서 "워낙 소화하는 경기가 많아서 소속팀의 감독님이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 그런 선택을 했던 것 같다. 체력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발언을 보고 분노할 것"이라며 손흥민의 발언에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최근 출전 시간이 줄어든 게 감독 탓이라고 이야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이적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그를 선발에서 제외했다"며 "그 이유가 손흥민의 체력 때문이 아니라 그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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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로 자주 내세우지 않는 이유를 손흥민의 체력 관리 때문이 아닌, 이번 시즌 들어 손흥민의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것은 틀렸다.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14위(승점34)로 다음 시즌 UEFA 대항전 출전이 리그 순위로는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 집중하고 있다. 손흥민이 리그에서 로테이션 되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유로파리그에서 성공해야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총력전을 하는 게 합당하다. 토트넘에서 유일하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경험할 만큼 경험이 많은 손흥민을 유로파리그에 선발로 출전시키는 게 이상한 것이 아니다.

그런 손흥민이 2부에서 올라온 승격팀으로 이적한다는 보도 역시 이상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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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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